우리의 일상은 교통으로 시작한다. 또한 교통으로 하루의 일과를 마감한다. 교통은 이만큼 중요성을 띈다. 띌수록 비례적으로 교통사고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난 10월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9년 전국적으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 중 노인에 대한 사고는 1만 2,249건이었다. 같은 기간 어린이에 대한 사고 3,856건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보행자 교통사고로 노인 사망자 수는 743명이었다. 어린이 사망자(20명)에 비해 37.2배나 많았다. 2019년 대구지역 보행 중 사망자 41명 중 26명(63.4%)이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네 번째로 높은 비율이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내 지정된 노인보호구역은 57곳이었다. 어린이보호구역이 783곳인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8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2019년 보행 중 사망자 교통사고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보행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1,302명에서 57.1%(743명)가 65세 이상 고령자이었다. 대구·경북의 65세 이상 사망자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각각 두 번째(경북), 네 번째(대구)로 높았다.
지난 6월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567건(사망 6명)이었다. 전년 435건(사망 3명)보다 30.3% 많았다. 작년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는 1만 1,054건(사망 28명)이었다. 전년 1만 9건(사망 34명)보다 10.4% 증가했다. 지난 8월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는 평균 2.51명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0명 보다 2.5배 이상 높았다.
지난달 중순 이후 사망자가 급증했다.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9명으로 지난해(11명) 같은 기간 대비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사망자는 33명으로 지난해(19명) 같은 기간 대비 14명이 늘었다. 지난달 도내 사망사고 분석 결과 원인별로는 졸음운전·주시태만 등 주의력 결핍으로 인한 사고가 50%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유형별 보행자 사고는 30%를 차지했다. 보행 사망자 중 40%가 일몰시간대에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후 졸음·일몰 시간대 등 취약시간 위주로 가용 경력과 장비를 집중해, 현장 활동을 강화한다. 교통사고 다발 시간대 교통·지역경찰이 합동으로 도로변 거점 및 순찰을 실시한다. 운전자 경각심을 제고한다. 경찰은 상설중대 및 이동식 무인단속팀, 암행 순찰차를 사고다발 지역에 배치해, 주요법규 위반단속과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경찰은 경찰서별 실정에 맞는 특별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경찰은 조기출근 및 연장근무 및 내근 근무자 외근업무 지원 등으로 부족한 인력을 보강한다. 또 사고 요인행위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력히 추진한다. 경찰은 주 3회 이상 주간 및 야간에 음주단속을 실시한다. 캠코더 및 이동식 과속단속과 이륜차, 보행자 보호의무위반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을 전개한다. 이와 함께 내부역량 결집으로 교통기능 포함 전기능이 외근활동 시 교통사고 사례 위주의 홍보 등 교통안전 홍보활동에 동참한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졸음이 올 때는 잠시 쉬었다가 운전하고, 운전 중에는 휴대전화 통화나 주의를 분산시키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 시외권 마을 주변을 지날 때는 속도를 줄이는 등 보행자를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경찰청 등에 따르면, 음주운전 재범률이 지난해 43.7%에서 올 상반기 46.4%로 올랐다. 지난해 마약범죄 재범률(35.6%)보다도 높은 것이다. ‘음주운전은 일종의 정신질환’이라는 견해다. 경찰청은 어르신, 어린이의 스쿨존, 음주운전 단속 등에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한다. 또한 정부는 단속에 필요한 장비를 첨단장비로 바꿔줘야 하고, 경찰의 인구부담률을 보다 낮춰줘야 한다. 이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