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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도로변 농산물 건조는 운전자에 위험천만

오재영 기자 입력 2020.09.28 12:10 수정 2020.09.28 12:35


문경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경감 정선관

추분이 지나고 황금 들녘엔 벼가 고개를 숙여 수확철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고추와 참깨 등의 잡곡물 건조작업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행락철이 겹치는 시절이라 지방도로와 농어촌의 도로는 농산물 건조로 더 위험하기 짝이 없다.  
농어촌과 지방도로의 경우 갓길이 거의 없고 곡선 구간이 많아 중앙선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농산물을 건조하면 이를 피하려고 중앙선을 더욱 넘게 된다.
만약 전방주시를 소홀히 하거나 속도를 높였다면 교통사고를 피하기는 어렵다.
농민의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수확되는 농산물과 궂은 날씨로 인해 농산물의 빠른 건조가 필수인데 건조장소를 확보하기 어렵고 건조비용마저 부담이 되는 형편이라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지만 농산물의 도로 건조는 운전자에게 위험천만한 일로 안전불감증마저 증폭시키고 있어 금지되어야 하며 지자체마다 대책이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첫째, 농민들은 학교 운동장, 마을 공터, 수확이 끝난 논과 밭 등에 농산물 건조를 하고 둘째, 지자체와 농협에서는 농민들을 위한 건조시설 확충과 학교와 같은 공터가 있는 공공기관 의 협조를 받아야 하며 셋째, 운전자는 농어촌과 지방도로 운행 시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고 농산물과 농민의 움직임이 없는지 전방주시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수확의 기쁨이 충만한 이때 농산물 도로 건조로 인해 운전자와 농민간의 시비가 있어서는 안 되며 이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하여서도 안 된다. 올해부터는 무조건 도로에는 농산물 건조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과 자구책을 강구하여 안전한 도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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