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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송일국 ‘브로드웨이 42번가’ 첫 출연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17 19:22 수정 2016.07.17 19:22

스타 조련 연출가 ‘줄리안 마쉬’역스타 조련 연출가 ‘줄리안 마쉬’역

"뮤지컬배우는 노래, 춤, 연기 모두 가능하잖아요. 동경의 대상이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했죠. 역시 노래는 너무 어렵더라고요." ㅍㅈ카리스마를 뽐내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속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의 송일국(45)은 무대 밑에서 겸연쩍게 웃었다. '주몽' '바람의 나라'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 드라마에서 주로 영웅적인 풍모를 자랑한 18년 차 배우 송일국은 노래 앞에서 거듭 겸손했다. "저처럼 뮤지컬에 데뷔하지 않은 중고신인이 맡기에 딱 좋은 배역이죠. 하지만 노래 두 곡이라도 제대로 해야 하잖아요. 악보 보는 법을 몰랐기 때문에 화성악을 따로 공부하고 있어요. 지금은 부족하지만, 꾸준히 일년 노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탈리아 가곡도 배우고 있죠.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더라고요." 객석 점유율 90%를 넘기면 커튼콜 때 '브로드웨이 42번가' 상징과도 같은 탭댄스을 추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던 그는 1막의 서곡 부분 스텝은 이미 익혔다. 송일국이 뮤지컬을 좋아하게 된 건 자연스러웠다. 창극의 한 갈래로 여성들만 출연하는 여성국극의 스타였던 김을동(70) 전 국회의원의 영향 덕분이다. "어머니가 배우다 보니 집에 뮤지컬 초대권이 많았죠. 어머니가 창을 참 잘하셨어요."샘컴퍼니 대표인 김미혜, 그녀 남편인 배우 황정민이 출연한 10년 전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본 뒤 팸플릿을 아직 갖고 있다는 그가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배우로 데뷔한 건 1996년 초연 멤버이자 이번 시즌 도로시 브록 역의 최정원(47)의 추천 때문이다. "선배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고 죽기살기로 하고 있다"고 웃었다. 최정원이 송일국을 점 찍은 건 연극 '나는 너다'를 통해서다. 2010년 안중군 장군 역과 그의 아들 안준생, 1인2역을 맡아 연극에 데뷔한 그는 이 작품에만 3번 출연했다. "'나는 너다'를 안 했으면 '브로드웨이 42번가'에도 출연을 못 했을 거예요. 관객들 바로 앞에서 연기하는 것에 눈을 뜨게 해준 작품이죠." 배우로서 마쉬를 연기라는데 롤모델로 삼은 이는 남경주(52). "선배님의 마쉬 영상만 100번을 봤어요. 똑같이 하려고 노력을 했죠. 정말 잔뼈가 굵은 최고의 배우이니시 따라만 해도 굉장한 것이라 생각했죠."연출가 배역으로서 롤모델을 삼은 건 배우 윤석화(60)다. '나는 너다' 연출가로서 마쉬 이상의 카리스마를 뽐낸다. "윤석화 선생님은 공연예술가로서는 천재에요. 열정도 대단하시고. '나는 너다' 공연을 매번 다 보세요. 첫 작품에서 그렇게 좋은 연출을 만나 행운이었죠." 빛과 소리에 예민하셔서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이 배울 점이라며 그런 부분을 마쉬에 녹여내려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류스타인 송일국 덕분에 객석에는 일본팬들도 가득하다. 그의 일본팬 중 한명은 첫 공연을 보고 그에게 100점 만점에 60점을 줬다. "냉철한 분이세요. 계속 공연을 봐주시는 감사한 분인데 지금까지 70점으로 올렸어요." 올해 서울 공연 이후 지방 투어까지 마쉬와 함께 하는 송일국은 "그 분에게 80점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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