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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일자리 발굴대회, 비대면 지원 등 5개 사업 선정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08.30 17:34 수정 2020.08.30 17:34

코로나19의 시대가 아니라도, 일자리 창출은 절벽과 같다. 이 같은 절벽을 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12일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10만 6,000명이었다. 1년 전보다 27만 7,000명 감소했다. 3월(-19만5천명), 4월(-47만6천명), 5월(-39만2천명), 6월(-35만2천명)에 이어, 5개월 연속으로 취업자가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1∼8월 이후 11년 만에 최장기간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1년 전보다 숙박·음식점업(-22만5천명), 도·소매업(-12만7천명), 교육 서비스업(-8만9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코로나19로 외출과 모임 등이 줄고, 관광객 유입이 급감했다.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타격이 계속됐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 휴직자’는 23만 9,000명(53.7%) 늘어난 68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0%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2013년(65.3%)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4만 1,000명 늘어난 113만 8,000명이었다. 1999년 7월(147만 6천명)이후 최대치였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4.0%이었다. 7월 기준으로 2000년(4.0%) 이후 가장 높았다. 취업에서 이런 판이니, 취업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보면, 지난 25일 취업성공 1위 플랫폼 잡 코리아가 직장인과 취준생 9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를 나타내는 사자성어에서, 전체 1위에 ‘설상가상’(雪上加霜)(14.8%)이 꼽혔다. 2위는 속이 탄다는 뜻의 ‘노심초사’(勞心焦思)(11.9%)가 올랐다. 3위는 여러 가지로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다는 뜻의 ‘다사다난’(多事多難)은 10.5%로 3위를 차지했다. 실로 취업은 그야말로 설상(雪上)에다 가상(加霜)까지 겹쳤다.
이런 추세에 경북도가 일자리 창출에서, 코로나19시대에 걸맞은 비대면 지원 사업을 선정했다. 지난 25일 경북도는 도청 화백당에서 ‘경상북도 우수 일자리사업 발굴대회’를 개최해, 5개 사업을 선정·시상했다. 일자리 발굴대회는 지역의 특성에 알맞고, 정부 일자리 정책에 부합하는 우수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는 이번 대회로 선정된 일자리 사업은 내년도 중앙부처 공모사업과 경북도 일자리 정책에 반영해, 추진한다.
이번 발굴대회에서 최우수상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서 제안한 코로나 확산에 따른 비대면 노동환경 개선과 일자리 지원을 위한 ‘창업기업 비대면 일자리 지원 사업’이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경북 Pride기업 CEO협회에서 제안한 ‘경북형 스마트 뉴딜 전략산업&청년인재뱅크 상생 지원 사업’, 경북 Pride기업 CEO협회와 경북산학융합본부가 공동으로 제안한 ‘경북 자동차부품 고용연계형 융복합기업 지원사업’ 2개의 사업이었다. 장려상에는 경북하이브리드 부품연구원에서 제안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 주력산업의 콜라보 지원 사업’과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이 제안한 ‘경북 자동차부품 기업 위기 극복 및 재도약 지원 사업’이 선정됐다. 경북도는 시·군과 수행기관에서 신청한 총 19건의 일자리 사업 중 전문가들의 1차 서면심사를 통과한 10개 사업을 대상으로 이날 대회에서 2차 PPT발표를 거쳐, 우수 일자리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발굴된 우수한 사업들이 실제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도 경북도는 일자리 관련기관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지역특성에 맞는 일자리 발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것을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하는가가 문제이다. 취업하기의 절벽을 타 넘어야 한다. 경북도는 이번의 행사로써, 실업자가 없는 경북도를 만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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