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군, 사진) 의원은 11일 "전국 임대아파트 화재안전설비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LH임대아파트에서 총 451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16명이며, 부상까지 포함하면 인명피해는 84명에 이른다.
지난해 발생한 화재사고 127건 중 옥외화재를 제외한 102건의 화재사고 사례를 보면 66곳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화재사고 102건 중 인적피해는 13건으로 이 중 12건이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다.
이같은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입주자를 모집하는 '고령자 복지주택'의 경우 진도쌍정과 영덕영해 고령자 복지주택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
법 기준이 강화돼 지난해 8월 9일 이후 사업승인을 받은 고령자 복지주택의 경우 층수 관계없이 전층 설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진도쌍정과 영덕영해의는 그 이전인 2017년 12월 사업승인을 받아 강화된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김 의원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임대아파트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할 경우 서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스프링클러 확대 설치를 강조했다.
이어 "설치가 어려운 건물에는 소화기 설치, 주방화재 가스차단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화재안전설비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규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