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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울릉, 휴가철 관광객 급증 '코로나19 대응은 뒷전'

김민정 기자 입력 2020.08.04 23:43 수정 2020.08.05 09:54

3곳 수영장 모두, 방역수칙 '없다'

↑↑ 지난 주말 울릉도 내 한 수영장 풍경,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 방역수칙에 대한 안내는 많았지만 이를 지키는 이들은 극소수였다.

각종 TV 프로그램들이 앞다퉈 울릉도와 독도를 소개하면서 외국여행을 갈 수 없는 코로나19 시대에 울릉도 여행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2000톤급의 썬 플라워호의 선령만기 등 관광악재들이 겹친 와중에도, 울릉군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는 관광객수가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1일~3일 동안 관광객 입도 증가율은 작년대비 –10.5%로 울릉도 경제가 거의 회복되고 있다는 지표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관광특수에 코로나 19대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울릉도 내 학부모들과 관광업 종사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달 20일을 기점으로 울릉도 내 3곳의 수영장이 모두 개장 했다. 
울릉군에서는 수영장 입구마다 발열체크를 하는 등 나름의 방역기준을 제시했지만, 막상 현장에 가본 이들은 모두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매일 아침, 경북도청에서 발송되는 안전안내문자에선 '타인과의 신체접촉 금지', '차양시설은 최소 2M거리두기', '공용시설 이용자제'등 휴가지에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주문하지만, 울릉도 내 수영장의 주말풍경은 이와는 거리가 멀었다. 
수영장 내 협소한 자리로 인해 개인 간 최소 1M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고 있었으며 군청에서 파견된 전담인원이 수영장 한 곳 당 1명 뿐이며, 입장객 중에 발열체크에서 누락되는 이들도 많았다. 수영장 밖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이를 제지하거나 안내하는 인력은 없었다.  
이에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수영장을 이용한 저동 초등학교 학부형 박모 씨(34)는 "수영장 내 방역수칙이 철저히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아 서둘러 집에왔다"며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를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한데 섞여 수영을 하다보니 불안감이 들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8월 휴가철만이라도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 하선 시에만 발열체크를 할 것이 아니라, 각 수영장에 방문객 리스트를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물론 수영장 내 적정 인원을 파악, 입장객 수를 제한하는 등의 적극적인 코로나 19대응만이 코로나청정지역 울릉도를 지켜낼 수 있는 길"이라고 항변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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