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2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결선투표제 도입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데 대해, "문 전 대표는 지금 이대로의 대한민국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본인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변화를 거부하는 수구세력과 다르다면,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해 국민의당 손을 잡아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압박했다.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힘으로 야3당이, 대선 전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도록 문 전 대표가 도와달라."며 이같이 촉구했다.김 대변인은 "2012년 11월27일 대통령선거 첫 유세에서 문 전 대표는, '결선에 나갈 후보를 국민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끔 하겠다. 이런 개혁 누가 하겠느냐'며 결선투표제 도입을 약속했다. 그 이후 문 전 대표는 선거 때만 되면 습관적으로 후보단일화를 꺼내왔다."며, "문 전 대표에게 당부드린다. 이제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그만하자."고 지적했다.그는 개헌에 대해서도 "5년 단임 대통령직선제 개헌에 동의했던 정치세력들이 하나의 정당으로 모였는가? 아니다. 헌법구조에 대해서는 뜻을 같이 했지만, 정파는 달리했다."며, "바로 그거다. 정파는 다르지만, 함께 동의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최대공약수가 바로 헌법이 아니겠는가."라며 문 전 대표의 개헌 추진 동참을 촉구했다.그는 그러면서 "개헌에 뜻을 같이 했다고 해서 정파를 같이한다거나 정치세력이 뭉친다 등은 지나친 논리적 비약."이라며, "문 전 대표의 이런 주장이 수구꼴통세력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남을 헐뜯는 구태는 아닌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앞서 문 전 대표는 22일 대선 전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해, "아마 앞으로 개헌 논의를 하게 되거나 또는, 다음 대선 때 가서 후보들이 개헌에 관한 공약을 하게 될 때 그 속에 포함될 수 있는 의제."라며, "헌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이번 선거 때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