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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엑스포공원 솔거미술관에서 12일부터 열리고 있는 ‘경주 원로작가 초대전’에 한 관람객이 최복은 작가의 바람-불(佛)을 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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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현악기에서 깊은 선율이 울려나온다 – 영국 속담’
원로 예술가의 평생이 녹아든 작품이 자아내는 깊이가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솔거미술관에서 13일부터 열리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는 ‘경주 원로작가 초대전’은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오는 7월 12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지역 미술문화의 발전을 이끌고 후학을 양성해온 원로작가들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솔거미술관의 올해 첫 번째 기획 전시다.
특히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함께 전시를 주관해 80여 년간 경주지역 화단의 변천과정을 들여다본다.
경주지역 미술은 1936년 천도교 교단에서 첫 전람회를 열며 대두해 1945년 10월 경주박물관에서 전국 최초로 ‘미군진주환영기념전’을 개최하는 등 해방과 함께 다른 어느 지역보다 뚜렷한 활기를 보였다.
1970년대 들어서는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은 신세대 작가들의 귀향으로 새바람이 불며 지역 미술계의 저변을 확대해나갔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원로작가들은 경주지역 미술의 전환점이 된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친 작가들이다.
1995한국미술의해 미술공로대상에서 훈장과 한국예술문화상을 받은 최복은 작가와 고등학교 교사이면서 동시에 예술가로 교육과 작품 활동 모두에 힘쓴 이동호, 미국·독일·일본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최영달, 이점원 동국대학교 명예 교수 등 70세 이상 작가 14명이 각자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한종환 작가의 ‘울림-에밀레 종’과 이명호 작가의 ‘윤회’, 한영구 작가의 ‘여덕위린’, 박원섭 작가의 ‘여명’ 등 한국화와 서양화를 비롯해 서예와 조소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총 27점을 전시해 그들의 예술정신을 소개한다.
전시를 주최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전시는 경주지역 원로작가들의 작품을 조명하면서 지역성을 토대로 한 미술사연구 자료로도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관람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전시를 기획해 소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경주엑스포공원이 간직한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엑스포공원과 솔거미술관은 모든 관람객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손 소독을 실시한 후 입장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관람객의 밀집을 예방하기 위해 이용 시 관람인원을 제한해 운영하는 등 방역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경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