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식(미래에셋대우)이 라이벌 이상수(삼성생명)를 누르고 제70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4강에 안착했다. 정영식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이상수를 4-2(15-13 11-8 12-10 7-11 6-11 11-9)로 꺾었다. 정영식과 이상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함께 소화한 단짝이다. 1990년생인 이상수가 정영식보다 2살 많다. 지난주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 파이널 남자복식에서는 모리조노 마사타카-오시마 유야(이상 일본) 조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녹색 테이블 앞에 선 두 선수는 우정을 잠시 접어둔 채 진검승부를 벌였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정영식이었다. 정영식은 4차례 듀스가 벌어진 1세트를 15-13으로 가져간 후 순식간에 3세트까지 휩쓸었다. '형' 이상수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이상수는 4세트와 5세트를 여유있게 따내며 세트스코어 2-3까지 따라붙었다. 승부는 6세트에서 결정됐다. 정영식은 이상수의 추격을 2점차로 잠재우고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영식은 김민석(KGC인삼공사)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삼성생명 입단을 앞두고 있는 고교생 조승민(대전동산고)도 준결승에 안착했다.조승민은 조재준(미래에셋대우)의 추격을 4-1(9-11 11-5 11-8 12-10 12-10)로 잠재웠다. 조승민은 '디펜딩 챔피언' 박강현(삼성생명)을 상대로 결승행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