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정국' 속 최대 수혜자로 꼽혀왔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2~16일 전국 성인 2,52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 등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 시장은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전주 대비 1.3%p 하락한 14.9%로 나타났다. (응답률 전체 9.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지지율1위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23.7%)였고, 반기문 UN사무총장은 20.5%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0.3%p 상승한 8.3%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지던 지지율 상승 곡선을 이어가며 최대 수혜자로 꼽혀왔다. 이 시장은 10월 2주차 리얼미터 조사에서 4.6%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더니, 11월 1주차에 들어서는 9.1%로 급등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쳤다. 11월 2주차 조사에서는 0.1%p 하락하며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곧바로 3주차 조사에서 1%p 반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이어 4주차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안철수 전 대표를 밀어내고 대선주자 지지율 3위 자리를 꿰찼다.이처럼 11월 2주차 0.1%p 하락을 제외하면 근 10주만에 이 시장의 지지율이 하락한 셈이다.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1~3위권 중 이 시장만이 지지율 하락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이른바 '사이다 발언'으로 지지층이 결집했던 '이재명 현상'의 거품이 서서히 빠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리얼미터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7.7%로 1위를 기록했고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0.1%p 하락한 17.2%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의당은 12.2%, 정의당은 5.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