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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LH‘인공모래 방조’ “불법 석분시공 묵인하다니”

전경도 기자 입력 2016.12.18 19:23 수정 2016.12.18 19:23

대구대곡2 공공주택지구 인도블록공사‘논란’대구대곡2 공공주택지구 인도블록공사‘논란’

국내최대 공기업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18만평 부지의 방대한 면적에 대한 인도블럭 공사 감독을 시행하면서 블럭 밑부분에 모래로 시공하게 돼있는 규정을 무시하고 석분을 이용, 불법 공사하는 현장을 그대로 방조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18일 본지 취재진의 현장확인 결과 LH가 발주를 하고 감독을 맡고 있는 문제의 현장은 신 개발지(한실들)인 대구 달서구에 소재하며 공사명은 ‘대구대곡2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로 비교적 방대한 면적에서 개발 조성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문제의 공사지구 인도블록 공사는 대보건설(주)이 맡아 시행하고 있다.대보건설은 이공사를 시행하면서 인도블록 밑부분에 모래를 깔아 시공토록 돼있는 설계서의 공사규정을 어기고 석분으로 시공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대보측의 이같은 공사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석분'과 '모래'의 가격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공사비 절감차원에서 모래대신 석분을 사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본지 취재진은 대보측의 이같은 불법시공에 대해 LH현장 감독관에게 문제를 제기 하자 감독관은 "지금 인도블록 밑에 깔려 있는 것은 석분이 아니고 인공모래"라며 시방서(자연모래,인공모래로 시공하라는)까지 내 보이면서 사실과 다르게 주장하고 있다.그러면서 LH감독관은 "대곡2지구 공사현장에서 불법공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하루에도 여러 차례 현장감독에 나서는 한편 사진도 찍고 지적하는등 틈새 없는 감독을 펴고 있어 불법공사가 있을수 없다"는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하지만 대보건설이 인도블록 밑부분에 들어간 인공모래 물품거래내역을 보면 인공모래가 아닌 석분으로만 표기 돼있어 LH감독관의 설명과는 다르다.결국 LH는 현장 감독을 하면서 모래가 아닌 석분으로 불법시공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취재진에는 사실과 다른 거짓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LH의 이같은 불법감독과 행위에 대해 대구경실련과 부패방지국민운동 경북총연합은 감독자 처벌과 석분으로 불법시공된 공사에 대해 재시공이 돼야한다며 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를 세차게 비난하고 있다.대구=전경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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