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2급종인맹꽁이를 테마로 사라져가는 습지 생태계의 가치를 일깨우는 ‘제3회 생명사랑 환경축제, “맹꽁이야~ 놀자!!”’가 16일 달성습지 일대에서 개최된다.이번 행사는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기획한 가족단위 생태환경축제로서,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공연․전시물을 관람하고 직접 습지를 체험하며 하루를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이날 오전 10시 개막행사에서는 EBS 다큐영상물 ‘하나뿐인 지구 달성습지 한여름의 기록’ 하이라이트를 상영하고 리틀 합창단의 환경노래와 환경뮤지컬 등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생태체험부스에서는 습지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살아있는 맹꽁이를 직접 만지고 보고 소리를 들어보는 오감체험학습이 진행되며, 좀 더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습지 수생 동·식물들을 관찰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달성습지 탐방교실도 운영한다.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달성습지의 생태에 대한 전시물 관람과 맹꽁이 등 멸종위기종의 생태적 가치를 알려주는 교육·홍보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며, 특히 2018년 상반기 건립예정인 달성습지 생태학습관의 모습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그밖에 20개 참여체험부스에서는 맹꽁이 페이스페인팅, 퍼즐게임, 클레이 맹꽁이 만들기, 맹꽁이 포토존, 곤충모형 조립하기, 푸르미 이동 환경교실(환경버스체험) 등 달성습지와 맹꽁이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아울러, 각종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 부스체험 확인을 받은 어린이들에게는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마음속에 담아 가도록 기념품과 간식을 제공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접수 및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한편, 대명유수지는 2011년 8월 수천마리의 새끼 맹꽁이가 이동하는 모습이 발견되면서 맹꽁이 산란지로 전국에 알려졌으며, 2013년에는 9만여 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맹꽁이는 매년 장마철인 6, 7월에 대명유수지 내 여러 개의 물웅덩이에서 대량 산란을 하며 8월초가 되면 새끼 맹꽁이가 달성습지 방향으로 대규모 이동을 하게 된다.대구시 신경섭 녹색환경국장은 “달성습지는 대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도심형 습지이며, 대명유수지 역시 대규모 맹꽁이 산란지로 전국적으로 희귀하고 자랑할 만한 생태자원의 보고이다”면서, “습지보전과 맹꽁이 보존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대구/예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