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체불액이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경영 사정이 악화되고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하도급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하청업체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1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으로 근로자 임금체불 규모는 1조30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했다.특히 조선업종 체불액은 같은 기간에 비해 93.2% 늘어난 787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용부는 관계부처와 협력해 원·하청 상생을 통한 근로자 체불임금 예방 청산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원청업체의 불공정 거래 등이 임금체불 증가의 주요 원인인데다 앞으로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임금체불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고용부는 또 산업 구조조정에서 원청 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시 해당 원·하청 근로자의 임금 등 근로조건이 우선 배려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대중소 상생 및 공정거래를 토대로 원청의 2~3차 협력업체 근로조건 준수 및 향상 노력이 배가되도록 관계부처가 협력하고 정책추진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