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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보수분열 현실화하나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2.14 19:12 수정 2016.12.14 19:12

4~5개 정당 난립 가능성 대두4~5개 정당 난립 가능성 대두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가 극렬하게 대립하면서 '보수 분열'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로에게 원색 비난을 쏟아내면서 함께 갈 수 없음을 확인한 만큼 조만간 분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친박과 비박은 서로를 향해 "네가 먼저 나가라"며 삿대질을 하고 있다. 하지만 친박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데다 의원 및 당원 분포 등에서, 비박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세한 만큼 현실적으로 비박이 당내 주도권을 쥐기란 쉽지 않다.비록 장외에서는 친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고, 이정현 대표 등 핵심 친박들에 대해서는 '최순실 부역자'라고까지 비판을 하는 여론이 많지만 당내에서는 이렇게 상황이 좀 다른 것이다.이 때문에 탈당 및 신당 창당설은 비박계로부터 나오고 있다. 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는 친박계가 김무성 유승민 의원을 콕 집어 탈당을 요구하고, 출당 조치까지 검토하고 나서자 선제적으로 대규모 탈당을 통해 원내교섭단체로서 '신 보수당'을 만든다는 시나리오다.이와 관련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대표는 13일 "지금 새누리당을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친박이 장악하고 있는 현재 새누리당으로는 좌파의 집권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변신을 하더라도 국민들이 진정성을 믿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제 가짜 보수를 거둬내고 신보수와 중도가 손을 잡아야 한다. 좌파 집권을 막고 국가 재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탈당한 김용태 의원 역시 남경필 경기지사, 정두언 전 의원 등과 함께 신당 창당을 선언한 바 있다. 이 모임에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전·현직 의원 12명이 참여하고 있다. 아직 이들은 김무성 전 대표와 함께 할 것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한때 친이계 좌장으로 불렸던 이재오 전 의원 역시 '늘푸른한국당'을 만든 상태다. 이 전 의원은 자체 세력화에 힘쓰면서도 개헌 등을 고리로 보수 세력과의 연대도 생각하고 있다. 또 정의화 전 국회의장 역시 장외에서 옛 친이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느슨한 형태의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보수가 현재 새누리당에 '김무성당', '남경필당', '이재오당', '정의화당' 등으로 4~5개 세력으로 분화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합할 때 합하더라도 일단은 각자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이들 세력에겐 내년 대선을 주도적으로 치를 유력주자가 없는 상태다. 따라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해 보수진영의 주자로 옹립될 경우 보수대연합으로 '헤쳐모여'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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