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이르면 이번 주말 탈당할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지금 고민을 하고 있다."고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왕적 대통령제 철폐를 위한 개헌, 어떻게 할 것인가' 세미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오늘 회의(비상시국회의) 들어가서 얘기를 해보겠다."며 "나중에 회의 끝나고 나서 내가 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 "틀린 얘기가 많다."며 "나와 전화 한 통 없이 기사를 썼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또 유승민 의원의 신당 합류를 요청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장우=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3일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대표가 신당 창당에 착수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김무성 전 대표가 당을 만들어도, 그의 리더십이 그동안 검증됐기 때문에 따라 나갈 수 있는 의원이 저는 많지 않다고 본다."고 일축했다.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이 최고위원은 김 전 대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그 동안 함께 많이 성장해온 분."이라며 "2005년도에 박근혜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했고 2007년도에는 경선캠프 선거대책위 부위원장, 18대 대선에는 총괄 본부장을 했다. 박근혜 정부 초기 2년에는 대표 최고위원을 했다."고 말했다.이어 "김 전 대표가 대표 최고위원을 할 때 모 언론사에서 비선실세 문제가 나왔는데, '언론이 보도한 문건으로 인해 산적한 국정 현안이 미뤄진다거나 국가리더십을 흔드는 그런 시도는 절대 있어선 안 되겠다' 이렇게까지 발언한 분."이라며 "한 마디로 얘기하면 호가호위한 분이라고 할 수 있다."고 김 전 대표의 말 바꾸기를 힐난했다.그는 "이런 분이 탄핵 정국에서 야당과 보조를 맞추고 야당보다 더 앞장서서 한 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더 이상 새누리당에 있으면 분란만 조장하기 때문에 당을 떠나는 것이 새누리당의 새로운 당을 위해서라도 좋다."고 주장했다.▲방귀희= 방귀희 새누리당 지명직 최고위원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방 최고위원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려 했으나 최근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역할 수행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이정현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이 대표는 방 최고위원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친박 박완수(경남 창원·의창)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지명했다. 박 의원은 친박계가 주도하는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에 참여하는 전형적인 친박 인사다. 또 친박 이헌승 의원을 공석인 전략기획부총장에 임명했다. 이 의원 역시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지난 10월13일 "30년이 넘게 방송 진행을 하며 전국에 많은 장애인들에게 항상 친구가 돼 주고 힘이 되어주었다."며 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대표를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한 바 있다.한편 이 대표가 지난 8월 당 대표 취임 후 임명한 주요 당직자 중 사의를 표명한 사람은, 현재까지 박명재 사무총장, 나경원 인재영입위원장, 김현아 대변인, 오신환 홍보기획본부장,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등 현역의원 5명과, 방귀희 최고위원, 이상휘 원외 대변인 등 원외 인사 2명 등 총 7명이다. ▲정병국=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비박계가 분당하지 않는 이유가 새누리당이 갖고 있는 수 백억원대의 재산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당 재산의 국고귀속을) 전제하지 않고 어떻게 청산이 되겠냐."고 일축했다.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만약 청산을 하자고 한다면 당의 자산은 다 포기해야 한다."며, "청산을 한다는 것은 인적 청산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본적으로 가진 재산이나 기득권을 다 내려놔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친박계가)이것을 붙들고 안 놓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정 의원은 친박계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도 비박계에 맞서는 '혁신과 통합연합'을 출범키로 한 데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이런 부분에 대해 서로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된다."며 "참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쪽, 저쪽을 나누기 보다는 우리 모두의 잘못이고, 책임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