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업이 6차산업이라는 융·복합의 날개를 달고 새로운 도약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6차산업은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생산(1차산업)에서부터 제조·가공 및 유통·판매(2차산업), 문화, 체험·관광, 서비스(3차산업) 등을 연계해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다.
경북도가 6차 산업이라는 카드를 내민 까닭은 지역농업·농촌이 전통적 생산소득만 의존해서는 더 이상의 경쟁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경북도는 현장수요에 맞춘 다양한 6차산업화 지원방안을 마련 중이다.
시설·장비 지원은 물론 인증농가 발굴·육성, 현장코칭, 인증사업체 경쟁력 제고를 위한 농촌융복합지원센터 운영, 대형마트 입점 안테나숍 개설, 바이어초청 품평회, on-off라인 기획특판전 개최 등 판매플랫폼, 6차산업지구 조성, 거버넌스 확립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전문교육, 유형별 우수사례 발굴·경진대회 개최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
모니터링, 전문가 의견수렴 등 지속적인 피드-백(feed-back)과정을 거쳐 실행과정 중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런 노력들은 실행 5년차인 2019년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국가인증 농촌융복합사업자(6차산업 인증)는 2019년말 현재 214명으로 인증제가 도입된 2015년 88명에 비해 2.4배 증가했다.
▲농촌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9년 인증 업체의 총 종사자(상시고용)는 1,135명에 달한다. 사업체당 평균 5.3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어 탈 이농으로 소멸위기에 처한 농촌 공동체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밑알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매창구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계약재배나 직접 생산한 1차 산물을 원재료로 하여 농식품 가공상품을 개발 판매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증가시킬 뿐 만 아니라 농업인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판로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연간 원물사용량은 42,691톤 정도로 2015년 조사시 보다 61%정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증사업체의 총매출액도 2,038억원으로 23.5% 증가했다. 2023년 목표액은 3,000억원이다.
▲3차 산업인 농촌체험관광 방문객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외소득을 창출하고, 침체된 농촌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도가 지향하는 농촌 융복합산업, 곧 6차산업은 혼란과 부정적 요소가 배제된 창조적 파괴를 전제로, 기존 영역간의 가치의 합보다 더 큰 시너지의 시장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최근 식생활·식문화, 가구형태, 인구구조 변화가 식품소비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고 있고, ICT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농업·농촌의 융복합화 또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경북도는 인식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어느 생태계에서나 도태되는 것이 필연”이라며, 농업·농촌의 융복합화 곧 6차 산업화는 결국은 변화와 혁신에 방점을 두고 추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북 농업의 6차산업화는 江·山·海라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특화되고 역사성 있는 먹거리 문화를 바탕으로 여타 지자체보다 앞선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어떤 구슬을 쓰느냐보다는 어떻게 꿰는냐가 그 성패의 열쇠임을 확신”하고 있다며, “경제적 가치를 벗어난 공익적 가치까지 끌어낼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시각으로 농업의 6차산업화에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용길 기자 bknews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