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6일 구미 경북도경제진흥원에서 첫 회의를 열고 ‘경북행복경제 정책회의’를 출범시켰다. 지역의 경제관련 기관들이 참여하는 행복경제정책회의는 지역경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경북 행복경제정책회의는 경북도가 주도하고, 대구경북연구원, 경상북도경제진흥원, 경북테크노파크 등 도 산하 경제기관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대구경북본부, 대구은행, 한국무역협회 대국경북지역본부,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대구본부세관,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본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등 금융기관과 국가기관이 참여한다.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매월 3주차 수요일에 정례적으로 회의를 열고, 경기지수, 생산, 소비, 투자, 수출입, 고용 등 지역 경제동향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게 된다.
또한, 정부 경제정책과 국가산업동향, 국제경제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정보를 교환한다. 국책사업이나 예타사업, 국가공모사업에 대한 공동 대응책도 모색하게 된다. 무엇보다, 지역경제에 현안이 발생했을 때는 기관 간 협업체제를 유지해 신속히 대응해 나가는 역할도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행복경제정책회의가 경북 경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현재 신종 코로나 여파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만큼 첫 회의 제1주제로 이에 대응한 비상경제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이미 경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한‘경제 T/F’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3일 경제부지사가 단장, 일자리경제실장이 부단장을 맡고 일자리총괄, 기업지원, 소상공인, 수출지원, 교통관리 등 모두 5개팀으로 구성된 T/F는 시군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 경제분야 긴급 동향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피해 대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만약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현재‘경제 T/F’를 비상경제대책본부 체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 주재로 열린 첫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자동차부품업체의 부품 공급망 차질로 인한 생산라인 2차 피해사례 및 대응방안에 대한 깊은 논의가 있었고, 기관별로 대책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연구원은 국내외 경제상황 진단과 2020년 대구경북의 경제전망을 제공하고, 경북도경제진흥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지역경제 동향 및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정책과 함께 기업피해 신고창구를 개설해 운영한다. 경북테크노파크는 기업실태 조사와 긴급 지역경제동향을 조사하기로 했으며,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2020년 대구경북지역 기업경기조사 및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공유한다. 대구은행은 코로나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금융상품 개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본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도 경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관련 대책을 서두르기로 했다.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지역의 경제관련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공식적인 협의체가 마련됐다”며 “시급한 신종 코로나 대응 비상경제대책을 논의할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또한“앞으로 정책회의를 활성화시켜 다양한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경제현안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대처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원용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