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은 12일 개헌 논의에 대해 "대선 주자들이나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 또는 정당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적 차원에서 문제를 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 일부 대선 주자들의 개헌 불가론을 에둘러 비판했다.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위 말하는 대통령에 출마하고자 하는 주자들마다 다 입장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헌법을 개정하는 것은 단순히 법률개정보다 무게가 있고 중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저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번 기자간담회에서 가능하면 제 임기 중에 개헌이 됐으면 좋겠고, 그렇지 않다면 20대 국회 중엔 꼭 이뤄지면 좋겠다고 했는데 지금도 같은 말씀."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다만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대선 전이냐 후냐 따질 가치가 있는 건 별로 아니다."라며 "순리대로, 논의를 해서 (대선) 전이어도 좋고 후라도 괜찮다. 그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전후를 정해놓고 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정 의장은 그러면서도 "저는 대선은 매 5년마다 있는 것이지만 87년 체제가 내년이면 30년이 된다. 그러니까 개헌은 더 중장기적인 과제이고, 대선보다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한 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그는 "아마 200명 이상의 의원들이 개헌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특위가 만들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그 특위에서 지혜롭게 논의를 하면 될 것이다. 국민과도 충분히 소통하고 학계·언론계·전문가들과도 충분히 논의하면서 개헌 논의를 추진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