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우선 주의를 도입해 봉화의 경쟁력을 높이고 봉화인의 자긍심을 되찾으며, 소통과 협력하는 상생의 봉화 퍼스트 실현', 참으로 거창하다.
이 문구는 엄태항 봉화군수의 민선7기 봉화 군정 구호의 핵심 이다. 하지만 봉화군의 이같은 구호에 걸맞는 열린 군이 아니다에 본 기자는 한 표를 주고싶다.
실례로 본지가 지난달 1일 자로 부임한 조 모 부군수의 업무 추진비 사용과 그의 따른 집행내역을 문의 했으나, 봉화군의 K모 예산팀장은 모든 것이 귀찮고…, 여기에 편승한 '모른다', '기억이 없다', '자료를 봐야 알 것 같다', '설명을 해줄 수 없다' 등의 답변만으로 교묘하게 피해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성의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소위 메이저 언론의 취재에도 그는 이렇게 대답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현상은 누가봐도 엄태항 군수의 소통ㆍ협력과는 거리가 멀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등 중앙 주요 부처 수장들의 업무추진비 내용도 만천하에 드러나는 판에, 일개 기초 자치단체 부 단체장의 추진비 내역 공개를 꺼리는 일부 공무원의 행태는 기가 찰 노릇이다.
부군수가 대놓고 거부했다?…, 그렇게 생각이 들진 않는다. 일부 공직자들의 구태에 젖은 몸 사리기와 눈치 보기의 전형으로 여겨진다.
이런 모르쇠로 일관하는 밍기적 거림은, 당당하고 떳떳 하지 않게 활동비가 사용 됐다는 방증을 주는 역설을 성립 시킨다. 보여줘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것 같아 보이는 데도, 끝까지 숨기고 보자는 속내를 알 수 없다.
최근 도내 일부 단체장과 부단체장들의 과도한 업무추진비 지출이 간혹 문제를 낳고있다. 봉화군도 여기에 해당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아니면 윗선을 향한 과잉 충성에서 온 발상 인지…, 요즘 정치권 이나 온ㆍ오프라인 등에 자주 등장하는 '내로남불'이라는 용어가 생각난다. 남이 할때는 욕을 하다가 자신이 할 때는 합리화 하는 추악한 모습 말이다.
봉화군 예산계 K모 팀장의 업무 행태를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할 수가 없는 것은, 나만의 뒤틀린 시각인걸까. 북부취재본부장 조봉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