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도민의 안전한 소비경제생활 영위’라는 비전과 함께 2020년 도민에게 다가가는 소비자정책을 발표했다.
그간 소비자 ‘보호’로만 여겨왔던 업무를 넘어서 소비자와 사업자의 ‘상생(相生)’을 정책 키워드로 설정했다. 이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정책 업무를 소상공인팀에 배치하면서 설정 배경을 드러낸 것이다.
중간 목표는 ▲행복한 소비자경제로 소비생활 만족도 제고 ▲소비자불만 상담(국번없이 1372) 및 사업자와 원활한 중재 ▲소비자‘보호’를 넘어 ‘사업자와의 상생협력’이다. 또 세부 목표로 ‘소비자 역량강화’와 ‘시장 건전성 확보’, ‘거버넌스 구축 및 정책신뢰도 제고’, ‘사업자와 상생협력’4가지로 설정했다.
도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주요 소비자정책의 내용은 먼저, 초고령사회 진입 직전인 경북도의 경우 60대 이상의 소비자상담이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전국 최초로 ‘어르신 소비생활 돌봄체계 지원사업’을 지난 2018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기만상술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하게 구제할 수 있도록 고령소비자보호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외부전문가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경북도 행복한 소비자포럼’과 소비현장의 변화를 읽어 정책 기초자료로 삼기 위한 ‘소비트렌드 실태조사’ 등을 매년 추진해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과 정책신뢰도를 제고한다. 이는 민간의 폭 넓은 사고와 집단지성을 통해 지역의 소비자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가 될 뿐만 아니라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북도 소비자의 날 주간행사’로 민간의 소비자운동을 보장하고 소비자운동가들의 활동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경북 도내 (사)소비자교육중앙회경북도지부 등 5개 소비자단체의 4만여 회원들과 함께 소비자이슈에 대한 활동을 공유하게 된다.
지역의 소비자리더 양성을 위해 ‘소비자분야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실시한다. 그간 ‘대학생 경제멘토’와 ‘실버서포터즈(어르신 교육강사)’를 양성해 지역의 여러 가지 교육 수요에 대응해 오고 있다. 이는 ‘도민소비자 경제역량 강화사업’과 연계해 소비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소비자경제교육을 추진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와 사업자의 상생협력을 위해 도내 소상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소비자 친화경영’ 마케팅 교육을 한다. 소상인 및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맞춰나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행복한 소비자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소비자의 권익증진과 사업자와의 동반성장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소비자와 사업자의 상생협력으로 우경북 소비자들에게도 녹풍다경(綠風多慶)의 새 바람이 불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용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