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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장관이 잘못 없는 나를 쫓아내”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2.08 19:54 수정 2016.12.08 19:54

최광(69)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자신의 사퇴 배후에 '윗선의 지시'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있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7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최 전 이사장은 "정 장관이 잘못 없는 나를 쫓아냈다"며 "정 장관도 어디선가 압력을 받아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동안 최 전 이사장이 지난해 10월 사임한 배경에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비정상적인 합병에 찬성한 홍완선(60)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연임을 반대한 데 따른 외압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하지만 정 장관이 직접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국민연금은 기획재정부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서 공단 최초로 A등급을 받는 등 이사장의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최 전 이사장의 사퇴를 둘러싸고 뒷소문이 무성했다.최 전 이사장은 정 장관에 대해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주무 부처가 산하기관장을 보호해야 마땅한 데 역할을 거꾸로 했다"며 자신의 퇴임하게 된 배경과 부당성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퇴임 직후 정 장관에게 쓴 A4 용지 11장 분량의 편지를 소지하고 참석했으나 공개하지 않았다.다만 최 전 이사장은 "지금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 계획이 없다. 공개하면 정 장관이 사표를 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복지부는 최 전 이사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최 전 이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자진 사퇴한 것"이라며 "정 장관이 윗선 압력을 받아 최 전 이사장을 사퇴시켰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최 전 이사장이 복지부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독으로 기금이사 비연임 결정을 내렸고, 이에 대한 경위 보고와 책임 있는 조치를 공문을 통해 요구했지만 갈등이 지속됐다"며 "국민연금의 안정적 운영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있음에 따라 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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