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보건산업 수출 규모가 1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2억4000억 달러와 비교하면 20% 가까운 고성장세다. 내년에도 보건산업 수출은 114억 달러로 2013년(58억 달러) 대비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보건복지부는 8일 '제4차 바이오 헬스산업 육성 민·관 협의체 회의'를 열고 "올해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국내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대비 19% 증가한 98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복지부에 따르면 올 1~3분기(1~9월)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상품 수출액은 전년같은 기간에 비해 20.3% 증가하고 상장기업 136개소의 매출액도 전년보다 10.4% 늘었다.그동안 세계적 경기둔화로 인해 같은기간 전산업 수출이 8.5% 감소하고 제조업 전체 상장기업 매출액이 3.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다.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산업이 지속 성장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분야별로는 제약산업 수출액이 전년 1~3분기 대비 12.5% 증가했다. 대유럽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지속 확대되는 등 핵심분야 글로벌 진출 지원의 결과라는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스위스 수출액은 612%, 아일랜드 수출은 43% 늘어났다.의료기기산업 수출액은 4.6% 증가했다.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지원과 현지 해외종합지원센터를 통한 수출지원도 영향을 미치면서 베트남(28.7%), 인도네시아(21.8%)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다.화장품산업 수출액은 47.7% 증가해 3분기중 이미 전년 연말까지의 실적을 넘어섰다. 한류마케팅을 통한 중화권 수출뿐 아니라 미국(44%), 프랑스(120%), 이탈리아(534%), 스페인(283%) 등 유럽, 일본(35%) 등 화장품 강국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되는 중이다. 매출액도 제약 5.0%, 의료기기 5.0%, 화장품 19.7% 등 전년 대비 신장됐다. 제약·의료기기·화장품의 R&D 투자는 전년보다 13.3% 늘었나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 136개소 중 27개소가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또 벤처기업 40개 기업의 R&D 투자가 매출액 대비 평균 8.7%에 달했으며, 매출액도 19.5% 신장됐다.복지부는 내년 보건산업 수출액은 올해 보다 16.5% 증가한 114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3년(57.6억 달러)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세다. 생산은 6.6%, 매출은 8.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제약은 신종 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 증가, 보장성 강화에 따른 고가 항암제 소비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화장품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주문자개발생산(ODM) 수요 확대, 기능성 화장품 제도 개선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방문규 복지부 차관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보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업계, 단체 및 전문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