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선발로 뛴 토트넘 핫스퍼(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2016~2017 챔피언스리그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CSKA 모스크바(러시아)를 3-1로 꺾었다. 경기에 앞서 이미 16강행 실패가 확정됐던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7(2승1무3패)을 기록, CSKA 모스크바(3무3패·승점 3)를 제치고 3위에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32강행 티켓을 가져갔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공세를 펼쳤지만 상대 수비벽을 뚫는데 애를 먹었다. 오히려 전반 33분 선제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전열을 정비한 토트넘은 전반 38분 델레 알리와 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2분에는 상대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의 자책골로 승리를 굳혔다. 손흥민은 왼쪽 선발 공격수로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후반 17분 교체됐다. F조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는 2-2로 비겼다. 레알 마드리드가 카림 벤제마의 멀티골로 2-0 리드를 잡았다. 도르트문트는 1-2로 끌려가던 후반 43분 마르코 로이스의 극적인 골로 패배를 면했다. 도르트문트가 승점 14(4승2무)로 1위를 차지했고 승점 12(3승3무)의 레알 마드리드는 2위로 토너먼트 무대를 밟게 됐다. G조에서는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2-0으로 제압, 조 1위를 확정했다. 승점 11의 세비야(스페인)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승점 8)의 추격을 따돌리고 16강에 합류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끝으로 16강 진출 클럽들이 모두 가려졌다.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비야 등 참가한 4팀 다 생존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토트넘을 제외한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 레스터 시티가 살아남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