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사망 5주기(12월17일)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 조성에 나서기 시작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위대한 김정일동지의 서거 5돌에 즈음하여 여러 나라에서 행사들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약 2주간 러시아·오스트리아·말리·나이지리아에서 강연회·도서전시회·영화감상회 등의 행사가 열렸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중앙통신은 "전시회장들에는 위대한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의 혁명업적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령도밑에, 조선의 군대와 인민이 사회주의 강국건설에서 이룩한 성과들을 소개하는 도서들이 전시돼 있었다."고 선전했다.또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아시아·태평양지역 국제관계연구센터 소장은 선군의 위력으로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나라의 부강번영을 위한 튼튼한 토대를 마련한 것은 김정일동지의 업적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통신은 아울러 김정일이 주체사상·선군사상의 기치를 높이 추겨 북한을 사회주의 강국으로 변화시켰으며 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은 데 찬양했다는 나이지리아 주정부 상임비서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이 같은 보도는 김정일 사망 5주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북한 매체들은 이달 들어 김정일 찬양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이와관련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김정일의 출생지인 양강도 삼지연군을 방문, 김정일 선전사업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