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단 부동산 안정화 정책으로 신규 분양시장은 차분해지고 있는 모습이지만 내년 초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 중 일부는 여전히 '억'대의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입주가 예정된 수도권과 신도시 아파트 단지들에 억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통이 좋은 직주근접 단지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단지 위주로 최대 2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었다.우선 내년 1분기엔 전국 156곳, 8만2744가구(임대아파트 포함, 오피스텔 제외) 입주가 예정돼 있다.이 중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서울 '경희궁 자이' 2블록 59㎡는 2억~2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전용 84㎡는 1억6000만~2억8000만원 선이다. 내년 3월에 입주하는 '아현 아이파크'는 전용 59㎡는 1억~2억원, 전용 84㎡ 1억~1억5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중앙 푸르지오''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신안 인스빌 아스트로' 등이 2억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위례중앙푸르지오는 전용 84㎡가 1억8000만~2억원, 102㎡가 1억9000만~2억원 정도이고 위례 아트리버푸르지오는 전용 97㎡가 1억5000만~2억5000만원 수준이다.이 외에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내년 2월)는 최대 8000만원, '한강 센트럴 자이 1차'(내년 1월)는 최대 3500만원,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B3)'(내년 2월)는 최대 9500만원, '광교 파크자이 더테라스'(내년 2월)는 최대 9000만원,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내년 3월)은 최대 7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지방에선 프리미엄 시장 양극화가 뚜렷했다.부산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내년 1월)은 전용 59㎡가 1억5000만~2억원, 전용 84㎡가 2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세종 보람동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M6)'(내년 3월)는 전용 84㎡와 98㎡가 5000만~7500만원, 광주 '무등산 아이파크'(내년 1월)와 울산 '약사 더샵'(내년 1월)은 5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반면 대구 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와 경남 창원 '감계 푸르지오' 등은 분양가에도 못 미치는 매물이 나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업계에선 입주가 임박한 단지 중 입지가 좋은 곳은 프리미엄이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잇단 규제 강화와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하반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내년 잔금대출 규제 시행, 분양승인 강화 등으로 신규 분양단지들은 분양가가 보수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분양→프리미엄→분양가 상승→분양'과 같은 순환이 어려워질 것이란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당장 내년 초 입주가 예정된 단지들은 프리미엄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물량 증가와 맞물리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곳이 나올 수 있다"며 "다만 관심지역, 입지가 좋은 단지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쉽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