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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코데인 등 마약류 의약품도 사용”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2.07 19:28 수정 2016.12.07 19:28

청와대가 향정신성의약품 외에 코데인 등 마약류 의약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용 마약과 향정품은 대부분 박근혜정부 이전부터 보유 사용하고 있었지만 아이알코돈, 옥시코돈·날록손 복합제 등 마약류와 리제 같은 향정신성의약품은 박근혜정부에서 새롭게 보유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7일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청와대 대통령경호실에서 받은 2013년 1월부터 최근까지 3년여간 작성된 '마약류 재산대장'에 따르면 ▲코데인 ▲아이알코돈 ▲모르핀 ▲옥시코돈·날록손 복합제 ▲페치딘 ▲펜타닐 등 의료용 마약류 6종의 이름이 확인됐다. 코데인(20㎎)의 재고는 130정이었으나 대통령경호실은 500정을 수령하고 563정을 불출해 재고는 70정으로 60정 감소했다. 코데인은 대통령경호실이 가장 많이 사용한 마약류의약품으로 폐렴이나 후두염등 호흡기질환에 따른 기침완화에 처방하지만 중독성이 강하다. 옥시코돈·날록손 복합제(2.5㎎)은 지난해 10월12일 처음 56정을 구매한후 28정을 사용해 현재 28정이 남았다.또 페치딘(50㎎)도 기존재고는 20앰플이었으나 14앰플을 수령한 뒤 11앰플을 불출했다. 유통기한 초과 등으로 11앰플을 반납해 현 재고는 12앰플이다.모르핀(10㎎)의 경우 불출량은 없고 5앰플에서 8앰플로 3앰플 늘어났고, 페타닐도 6앰플로 재고를 유지했다.아이알코돈의 경우 박근혜 정부들어 처음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은 2013년 3월 12일 세브란스병원으로부터 처음 10정을 처방받은 뒤 다음달인 4월4일 사용했고, 이후에는 추가로 보유하지 않았다. 이와함께 그동안 밝혀진 자낙스, 스틸녹스, 할시온 등 향정신성의약품 외에 아티반, 리제, 발륨(정), 발륨(앰플), 미다졸람, 디에타민 6종의 향정품을 보유하고 사용해온 것으로 이번에 확인됐다. 주로 수면제 종류다.향정신성의약품은 스틸녹스(졸피뎀)와 자낙스가 많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스틸녹스는 기존재고 328정에 960정을 새로 구입해, 총 1115정을 불출한 것으로 나타났고, 자낙스도 많이 사용되었다. 210정 제고에서 800정을 수령하고, 537정 불출, 390정을 유통기한등의 사유로 반납했다. 할시온도 660정을 수령해 478정을 불출하고, 322정은 반납해 재고량은 3정으로 유지됐다.윤 의원은 "그동안 청와대가 각종 의약품과 관련해 거짓말을 해온 것이 드러났고 새로운 의료용 마약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과잉사용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 5일 국정조사에서 청와대 의무실장이 태반주사를 직원들에게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실토함에 따라 결국 상당량의 향정품과 마약류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윤 의원실은 청와대 의약품 불출대장에서 지난해 6월24일 '사모님'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청와대가 이에대해 간부직원의 부인이 급격한 통증을 호소해 군의관이 처방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처방이 최순실 또는 최순득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이날 처방된 약품은 '세레브렉스'로 근골격계 질환에 주로 사용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다. 중증 또는 급성통증보다는 만성통증에 많이 쓰인다. 청와대의 해명과 같이 급작스런 통증이 발생한 환자에게 처방할만한 약이 아니라는 게 윤 의원의 주장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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