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수학과 최영주 교수가 최근 수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출판사와 손잡고 수학 전공서를 잇달아 발간했다.
최 교수는 보형 형식의 주기이론을 개발·정립해 지난 2018년 수학 대표적 학술지인 ‘미국수학회 메므와즈(Memoirs of the American Mathematical Society)’에 발표함으로써 정수론에서 최대 난제로 알려진 L-함수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이해하는 방법에 큰 진보를 이끌어 냈다.
현재 이 이론은 정보보안과 통신, 최첨단 암호 응용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판으로 출시됐던 이 논문이 책으로 출간되면서 다시 한 번 학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최 교수는 최근 수학 이론을 연구하는 대학원생, 연구자를 위한 두 권의 전공서를 출간했다.
이번에 출판된 저서는 ‘준-보형형식과 유사-미분작용소(Jacobi-Like Forms, Pseudodifferential Operators, and Quasimodular Forms)’와 ‘부호와 보형형식(Codes and Modular Forms A Dictionary)‘으로 보형형식 이론의 응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준-보형형식과 유사-미분작용소’는 수리물리나 편미분 방정식 연구 방법이 산술 문제를 이해 하는데 사용될 수 있음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첫 번째 책으로 수학자는 물론 물리학자 및 비전문가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했다.
수학이 다양한 부분에서 어떻게 발생하여 더 많은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었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그림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재미 수학자 이민호 교수와 공동연구로 세계적 출판사 ‘스프링어 수학 모노그래피(Springer Monographs in Mathematics)’ 에서 출판됐다.
또한, ‘오류정정 부호와 보형형식’은 통신을 통해 메시지를 교환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오류를 보형형식 이론이라는 최신 정수론과 접목시켜 효율적 오류 정정 부호를 생성할 수 있는 관계를 소개해주는 책으로 이 분야 연구를 위한 대학원생이나 초보 연구자들을 위한 사전형식의 책이다.
고대부터 발전된 순수 정수론과 21세기 핵심 정보 통신 이론 간의 상호 작용을 다루고 있다.
1990년 이후 개발된 오류 정정 부호 이론, 최영주 교수가 활발히 연구해왔던 코드와 다양한 보형 형식과의 연계를 소개해주는 최신이론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최 교수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미국 템플대(Temple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90년부터 지금까지 POSTECH 수학과에 몸담고 있다.
정수론 분야의 대표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최 교수는 ‘한국 수학회지’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지난 2005년 과기부 ‘올해의 여성 과학자상’을 수상, 2008년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3년에는 미국 수학회 석학회원(펠로우)로 선정됐으며, 현재 대통령 직속 과학기술 자문위회의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