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33·KIA 타이거즈)가 2016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을 수상했다.조아제약과 JTBC 플러스,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16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이 7일 오전 11시 20분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됐다.올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최형우는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100억원의 몸값에 KIA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6(519타수 195안타)에 31홈런 144타점으로 타격 3관왕(타율·타점·최다안타)을 달성했다.최형우는 이날 대상 수상과 함께 1000만원의 상금과 순금 도금 글러브를 받았다. 최형우는 "어릴 때는 야구에 대한 흥미도 못 느끼고 열심히 안했다. 어느 순간 방출이란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 이후 열심히 하면서 야구를 하는 것에 대한 행복함을 느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달려왔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목표를 정하기보다) 내년 시즌도 꾸준하게 뛰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KIA 유니폼을 입은 것에 대해서도 "팀을 옮긴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라 생각이 많았다. 옛 동료들 생각이 많이 났지만 아직 보여줘야할 것이 많기 때문에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은 대상과 최고투수상, 최고타자상 등 총 17개 부문을 시상자를 선정했다.최고투수상은 평균자책점 2위, 다승 3위에 오른 장원준(두산 베어스), 최고타자상은 타율 2위, 최다안타 2위를 차지한 김태균(한화 이글스)이 받았다. 최고구원투수상은 생애 첫 구원왕에 등극한 김세현(넥센 히어로즈)이 거머쥐었다.감독상은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끈 김태형 감독이 수상했고, 코치상은 강상수(LG 트윈스) 코치가 받았다.공로상은 이승엽(삼성), 기량발전상은 김문호(롯데 자이언츠)와 서동욱(KIA), 재기상은 대장암을 극복한 원종현(NC 다이노스)이 수상했다.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떨친 오승환(세인트루이스)과 김현수(볼티모어)가 나란히 특별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