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시작된 만 12세 여성 청소년 대상 자궁경부암 무료예방접종으로 발생한 이상반응은 단 7건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현재까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실시한 15만4122명중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16건(0.01%)에 대한 세부검토를 진행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현재까지 접수된 이상반응을 종류별로 보면 ▲예방접종 직후 심인성 반응(주사에 대한 두려운 마음 원인)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일시적인 실신 4건 ▲두드러기 4건 ▲발열 및 두통 4건 ▲접종부위 통증 2건 ▲근육마비 1건 ▲족부 염좌 1건 등이다.위원회는 이중 일시적인 실신 4건, 접종부위통증 2건, 두드러기 1건 등 7건을 예방접종과 관련성이 있는 이상반응으로 판단했다. 사실상 부작용 발생률은 0.005%에 불과하다.나머지 9건은 관련성이 낮거나 판단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예방접종이 원인이 아니라, 접종자의 주관적 증상에 기반한 것이라는 판단이다.두드러기나 발열로 신고한 사례 중 상당수는 대증치료만으로 증상이 빨리 호전됐다고 위원회측은 설명했다. 현재는 모든 증상이 회복되어 정상적인 생활 중이다.백신별로는 가다실 11건, 서바릭스 5건으로, 접종자수 대비 이상반응은 각각 0.0092%, 0.014%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김중곤 위원장은 "장애·사망을 초래하는 중증 이상반응 발생은 한 건도 없고, 심인성 반응 또는 일시적인 두드러기나 발열, 두통 같은 경미한 반응이 대부분"이라며 "경미한 이상 반응은 암 예방이라는 이득에 비교할 바가 못 되기 때문에 자녀의 암 예방을 위해 부모님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한편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입구)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전 세계 여성암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300여명이 발병하고 연간 900여명이 사망하고 있다.자궁경부암은 예방백신만으로도 70%이상 예방할 수 있는데 성관계를 통해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에 노출되기전인 여성청소년기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보건당국은 올해부터 여성청소년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시작했으나 예방접종률은 지난달 30일 기준 33.1% 수준에 그쳤다.2003년생(중학교 1학년)의 경우 올해 12월말까지 1차접종을 마쳐야만 내년도 2차접종 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