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일 새누리당 비박계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시점을 내년 4월로 요구한 데 대해 "(퇴진 시점은)국회 결정에 따른다고 했으니까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되길 바란다."고 즉답을 피했다.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박 대통령이 따로 고려하고 있는 퇴진시기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것은 없다."고 밝혔다.정 대변인은 "어쨌든 국회 결정에 따른다고 했으니까, 박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이해 해 달라."고 강조했다.또 야3당이 대통령 퇴진 협상을 전면 거부한 데 대해선 "대통령 담화 내용대로 봐 달라."며 즉답을 피했다.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 문제를 놓고서도 "이뤄지지 않은 일에 대해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나 최순실과의 관계 등에 대해 소명하는 자리를 위해 갖기로 한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소상히 말한 게 없으니까, 대통령의 말을 직접 듣고 싶다는 것 아니냐."며 "탄핵과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직접 말할 기회를 갖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그 형식과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어떤 형식이 될 지도 결정되면 알리겠다."고 말했다.전날 특검 임명에 따른 4~5명의 변호인단 구성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 내에는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명단이 나오면 알려 주겠다."고 전했다.박 대통령이 전날 박영수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하면서 '직접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대면조사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