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3년 동안 강타자로 활약한 에릭 테임즈(30)가 다시 메이저리그(MLB)에서 뛴다.밀워키 브루어스는 30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테임즈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4년째인 2020년에 구단 옵션이 걸려있다.3년 계약 총액은 1600만 달러(약 187억원)이며 2020년 구단이 계약을 연장하면 최대 2450만 달러(약 286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테임즈는 내년에 4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2018년과 2019년에 연봉이 100만 달러씩 올라간다. 4년째인 2020년 구단이 계약을 연장하면 7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구단이 계약 연장을 포기할 경우 바이아웃 금액은 100만 달러다. 타석당 인센티브, 마이너리그 거부 조항, 계약 종료 후 FA 자격 취득 등 선수에게 유리한 조건들도 계약서에 포함됐다.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에 토론토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은 테임즈는 2011년 빅리그에 데뷔했다.그러나 플래툰 외야수로 기용되며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수비가 평균 이하라는 평가도 받았다.타격 성적도 평범했다. 2011년 95경기에서 타율 0.262 12홈런 37타점을 기록했고, 2012년 토론토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 9홈런 25타점의 성적을 냈다. 결국 테임즈는 2014년 한국 무대를 선택했다.테임즈는 NC에서 뛰는 3년 동안 괴물같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에서 3년 동안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2년 연속 40홈런을 돌파했다.한국 무대 데뷔 첫 해부터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으로 맹타를 선보인 테임즈는 지난해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40도루 130득점을 기록,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올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었지만, 테임즈는 타율 0.321 40홈런 121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한국에서 최정상급 타자로 활약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는 것을 본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KBO리그를 지배한 테임즈에 관심을 보냈다.테임즈는 'FA 대박'을 터뜨리면서 다시 빅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테임즈는 "밀워키에 오게 돼 정말 영광이다. 작년이나 2년 전, 3년 전에 나의 미래는 불확실했다"며 "나의 재능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보여준 밀워키 구단에서 뛰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예전에 메이저리그에 왔을 때 공격적인 타자였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전했다.밀워키의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왼손 강타자가 없어 시즌 내내 고민이었다. 테임즈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반겼다.데이비드 스턴스 단장은 "테임즈는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타자 중 1명이 됐다. 파워와 스피드를 모두 보여줬다"며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왼손 타자를 찾고 있었고, 테임즈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한편 테임즈는 밀워키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