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1차에서 정상 판정을 받는 비율은 42.8%로 절반 이상이 당뇨·고혈압 등 질환이 의심되거나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상 판정 비율이 줄고, 질환의심이나 유질환자 판정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특성을 보였다. 60대 이상은 넷 중 3명 이상이 1차 수검에서 비정상 판정을 받고 있다.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1321만3329명의 판정현황, 문진, 검사성적 등을 분석한 '2015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이같이 조사됐다.연보에 따르면 일반건강검진(1차)에서 '정상' 판정을 받는 사람의 비율은 지난 2011년 49.4%에서 지난해 42.8%로 6.6%포인트 감소했다. '정상A' 판정을 받는 사람은 7.9%뿐으로, 지난 2011년(10.2%)에 비해 2.3%포인트 감소했다. '정상B'(경계) 판정비율도 34.9%로, 4년전(39.2%)에 비해 4.3%포인트 줄었다.반면 1차에서 비정상 판정을 받는 사람이 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이 같은 현상이 도드라졌다. '질환의심' 비율은 38.5%로, 4년전 35.5% 대비 3.0%포인트 늘었다. 유질환자도 15.1%에서 18.7%로 3.6%포인트 늘었다.지난해 연령별 정상(정상A+정상B) 판정비율은 20대 이하는 74%로 높게 나타났으나, 70대 이상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유질환자)이 약 54%를 차지하고 있다.1차 일반검진에서 질환의심판정을 받아 2차 검진을 실시한 사람은 47만9000명으로, 당뇨병 검사(17만9084명), 고혈압 검사(29만9783명)가 각각 실시됐다. 지난해 2차 검진을 통해 당뇨병으로 판정된 비율은 50.1%로, 지난 2010년 40.2%에비해 9.9%포인트 증가했다. 고혈압 판정비율도 최근 5년새 47.7%에소 51.4%로 3.7%포인트 늘었다.건보공단은 "판정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50대"라며 "당뇨병은 5년새 49.0%에서 52.5%로 늘고, 고혈압도 49.5%에서 53.2%로 확대됐다"고 밝혔다.한편 지난해 종별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이 76.1%, 생애전환기건강진단(40·66세 대상) 77.1%, 암검진 48.3%, 영유아건강검진 69.5%로 나타났다.수검률은 최근 5년간 일반건강검진은 2010년 68.2%에서 2015년 76.1%로 7.9%포인트 증가했으며, 생애전환기건강진단은 11.9%포인트, 영유아건강검진은 19.4%포인트 증가하는 등 수검률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5대 암 전체 수검률은 48.3%로, 암종별로 보면 2010년 대비 위암은 12.5%포인트, 간암 9.2%포인트, 유방암 9.4%포인트, 자궁경부암은 13.9%포인트 각각 늘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