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 기대주 최다빈(16·수리고)이 자신의 두 번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를 9위로 마쳤다.최다빈은 26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2016~2017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NHK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4.57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51.06점)과 합해 총 165.63점을 받아 전체 11명 가운데 9위에 올랐다.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1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던 최다빈은 이날 기술점수(TES) 61.93점, 예술점수(PCS) 52.64점을 얻어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최하위를 면하기는 했지만,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 성적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지난달 말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가에서 열린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을 치른 최다빈은 165.78점을 얻어 7위에 올랐다.애초 시니어 그랑프리 1개 대회에만 초청을 받았던 최다빈은 폴리나 에드먼즈(미국)의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지만, 더 낮은 순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최다빈의 이번 대회 총점은 올해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173.71점)에 8.08점 떨어지는 점수다.다만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올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세운 ISU 공인 개인 프리스케이팅 최고점(116.92점)에 불과 2.35점 부족했다.최다빈은 전날 크게 실수했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 수행점수(GOE) 0.40점을 챙겼다.트리플 플립, 트리플 루프 등 단독 점프로 무난하게 소화한 최다빈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스텝시퀀스를 레벨3로 처리했다.하지만 연기 후반에는 점프에서 실수가 나왔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두 번째 점프 회전수 부족 판정이 나왔다.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깔끔하게 소화해 0.40점의 GOE를 따냈지만, 트리플 살코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 탓에 0.60점의 GOE를 잃었다.더블 악셀을 가볍게 뛴 최다빈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안나 포고릴라야(러시아)는 210.86점을 얻어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1.56점으로 1위에 오른 포고릴라야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39.30점을 받아 1위를 유지했다.올해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자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인 미야하라 사토코(일본)가 198.00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준우승자인 마리아 소츠코바(러시아)는 195.88점으로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