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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이번 주 최순실 정국 ‘최대 분수령’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27 19:05 수정 2016.11.27 19:05

‘사면초가’ 청와대…김 법무·최 수석도 사의 고수 완강‘사면초가’ 청와대…김 법무·최 수석도 사의 고수 완강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정국의 한 가운데 선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한 주를 맞게 됐다. 검찰 조사와 특검 임명. 탄핵안 발의 등 박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한 중대한 일정이 줄줄이 이번 주에 예고돼 있다.특히 검찰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상태에서 사정라인이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 만약 김현웅 법무장관과 최재경 민정수석에 대한 사표 반려 설득에 실패하고 연쇄적으로 다른 장관이나 참모진도 사의 표명에 나설 경우 현 정부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위중한 한주일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때문에 박 대통령으로서는 최재경 민정수석비서관과 김현웅 법무부 장관의 사표 반려 문제부터 우선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와대는 이들의 사표를 반려키로 방침을 정하고 주말 내내 두 사람의 잔류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일단 정상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통령의 결단 전까지는 맡은 바 임무를 다해야 한다는 형식적인 측면에서였을 뿐, 사퇴 의지와는 무관한 것으로 풀이된다.당초 김 장관의 경우 최 수석과 달리 물러나겠다는 뜻이 완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 수석 역시 사의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청와대 관계자발로 "최 수석이 일을 계속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최 수석이 사실상 사의를 거둬들였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언론을 통해 나갔지만 최 수석은 이와 같은 청와대의 언론플레이에 발끈했다는 후문이다. 최 수석은 지난 26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의를 철회 한적 없다"며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단 문자메시지를 통해 "법무장관과 민정수석의 사표수리 여부에 대해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다"며 "대통령은 아직 숙고 중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이를 두고 청와대 내부에서 중요한 인사 관련 메시지조차 일관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박 대통령의 떨어진 국정 장악력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만간 김 장관과 최 수석 두 사람의 거취와 관련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 했다.국정 역사교과서 적용시점을 둘러싼 교육부와의 마찰 조율도 관건이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박 대통령의 중점 추진 사업으로 28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예정대로 공개하되 국정교과서 도입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선 국민 의견을 수렴 후 결정하겠다"며 국정화 강행에서 후퇴해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청와대와 각을 세웠다.일각에서는 이 부총리가 국정교과서 추진을 고리로 자신의 사퇴 문제를 염두에 둔 처사가 아니겠느냐고 평가한다. 박 대통령의 뜻에 반한 의사를 내비침으로써 자연스럽게 사퇴 명분을 만든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이 부총리는 이날 열린 국정 역사교과서 사전설명회에서도 내년 3월 교육현장의 적용시기 여부와 관련, "실제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견을 수렴해 더 좋은 방안이 무엇이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적어도 12월23일까지 여론수렴을 통해 내년 3월 적용여부를 결정하겠다고도 했다.청와대는 가뜩이나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교육부와도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판단 아래 이 부총리와 꾸준히 물밑 접촉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총리는 '청와대 관계자와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박 대통령은 이외에도 자신을 수사할 '최순실 특검'을 이번 주 중으로 임명해야 한다. 또 국정조사에도 대비해야 한다. 다음달 2일 내지는 9일 열릴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자신의 탄핵안도 대비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돌파하고 3주 연속 지속되고 있는 100만 촛불집회에 대한 민심 수습책으로 박 대통령이 이번 주 중으로 대국민담화에 또다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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