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24일 원내대표간 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공동발의 작업에 착수한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30분에 국회에서 만나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공동 발의 및 제출 시점을 논의한다. 일단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발의 시점에 대해서는 야3당 간의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야3당 원내대표는 각 당에서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당장 탄핵소추안 문안 작성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일정은 정기국회 내에 하겠다"며 "빠르면 12월2일, 늦어도 12월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탄핵안이 표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또한 기자들과 만나 발의 시점에 대해 "우리가 고집하지않겠다. 그대의 당이 하자고 하면 협력하겠다"고 우 원내대표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밖에도 이날 회동에서는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 문제와 함께 지난번 야3당이 합의한 한민구 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임종룡 내정자 임명에 대해서는 야3당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과 달리, 민주당은 임 내정자 임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다만 야3당 합의사항인 한민구 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은 이날 회동에서 철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에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한 야당 관계자는 "탄핵에 집중해야 하는 마당에 전선이 분산되어서는 안된다는 정무적 판단에 야3당이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탄핵을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박 대통령에게 장관 해임을 건의하는 게 말이 안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