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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 대화합이 목표죠”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22 19:16 수정 2016.11.22 19:16

김응용 감독 ‘회장선거 출사표’ 공식화김응용 감독 ‘회장선거 출사표’ 공식화

'야구계 큰어른' 김응용(75)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김응룡 전 감독은 22일 출마 인사를 통해 "제 자신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 초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에 도전하기 위해 오늘 오전 등록 절차를 모두 마치고 정식 후보가 됐다"며 "저의 솔직한 심정은 떨리고 두렵다. 평생을 추대만 받았는데 이번에는 투표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선출직 회장 경선에 나선다. 마지막 순간까지 망설이다가 20일 결심했다"고 밝혔다.1923년 조선야구협회로 시작한 대한야구협회는 90년이 넘도록 부침을 거듭하다가 올해 3월에는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되는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관리단체'로 회생의 발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6월 대한야구협회와 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 소프트볼을 통합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출범했다.김응룡 전 감독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은 참으로 명예로운 자리일 것"이라면서도 "현재 한국야구계를 깊숙이 들여다보고 고민하면 그 누구도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이어 "대한야구협회는 이미 운영비가 없어 야구 발전을 위해 어렵게 모아놓은 기금을 전용하고 있다"며 "야구와 무관했던 정치인들이 회장을 맡으면서 야구계가 갈등을 빚었고 이곳저곳에서 고소 고발 사건들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김 전 감독은 "고향이 북한인 실향민, 저 김응룡은 평생을 한국 야구계에서 큰 은혜와 사랑을 받은 사람"이라며 "그런 제가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더 이상 야구인의 손을 떠나 방치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끝으로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야구인으로서 너무나 무책임한 것 같아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크게 반성하고 용기를 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선거에 나선다"고 마무리했다.김 전 감독은 자신의 출마를 통해 한국야구계가 '대화합'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5일 선거 운동이 본격화되면 재원 마련 방안 등 공약 사항을 준비해 발표할 예정이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간 선거 운동을 벌인다. 이번 선거에는 김 전 감독 외에 이계안 2.1연구소 이사장(64), 표철수 전 방송위원회 사무총장(66) 등이 출마의사를 밝혔다.회장 선거는 대의원과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동호인 등으로 구성된 144명의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새 협회장의 임기는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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