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과 박대성 화백의 수려한 수묵화 작품이 음악으로 다시 피어났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배우 유준상이 경주와 소산 박대성 화백을 모티브로 제작해 발매한 앨범 Travel Project3. ‘in 경주’를 26일부터 판매한다.
이 앨범은 유준상이 이준화와 결성한 2인조 그룹 ‘J N joy 20’의 3집 앨범으로 현대악기와 가야금 등이 어우러진 국악 크로스오버 11곡을 담았다.
유준상은 솔거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박 화백의 웅장한 수묵화와 경주 남산을 배경삼아 작품 활동에 몰두하는 그의 초연한 삶에서 영감을 받아 5년간의 곡 작업 끝에 음악으로 표현했다.
박 화백의 대표작 ‘천지인’과 ‘고미’, ‘금강화개’, ‘만월’, ‘독도’ 등에서 받은 감동을 ‘새가 되어 바라보다’, ‘아름다운 비밀’, ‘물고기가 되어 바라본 금강산’ 등의 곡으로 재구성했다.
또 뮤지컬 음악감독 마창욱과 가야금 연주가 정민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편곡에 참여했다.
솔거미술관은 앨범 수록곡을 전시관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눈과 귀로 함께 즐기는 전시회로 꾸며 관람객들의 감동을 배가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해 국내 관람객뿐만 아니라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 박물관 개인전 등 활발한 해외 전시를 펼치는 박 화백의 활동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앨범의 수록곡은 모든 음원 사이트를 통해 들을 수 있고 CD는 솔거미술관(www.gjsam.or.kr)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한편 앨범 발매와 함께 유준상과 박대성 화백의 특별한 인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화백은 지난 2015년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미술자문을 맡으며 유준상과 처음 인연을 맺고 인생의 스승과 제자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같이 펀딩’에 출연해 유준상이 제작하는 태극기함의 첫 번째 협업 아티스트로 박대성 화백이 참여하며 두 사람의 각별한 인연을 자랑했다.
한국화단의 거장 박대성 화백은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 기증 작가로 지난 2015년 회화 435점과 글씨 182점, 벼루와 먹 213점 등 자신의 작품 830여점을 기증하며 솔거미술관 설립의 근간을 마련했다. 김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