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에서 세 시즌 동안 활약한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0)의 메이저리그(MLB) 복귀 여부가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한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에릭 테임즈가 메이저리그로 돌아올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테임즈의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점쳤다.ESPN은 테임즈의 빅리그 복귀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테임즈가 빅리그에 복귀하면 2년간 1200만 달러 또는 3년간 1500~1800만달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테임즈가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와일드 카드'가 될 수도 있다고 전한 ESPN은 테임즈의 과거를 소개했다.ESPN은 "아마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은 2011년과 2012년 플래툰 외야수로 뛴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에 토론토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은 테임즈는 2011년 빅리그에 데뷔했다.플래툰 외야수로 뛴 테임즈는 2011년 95경기에서 타율 0.262 12홈런 37타점을 기록했고, 2012년 토론토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 9홈런 25타점의 성적을 냈다.ESPN은 "토론토에서 테임즈의 외야 수비는 평균 이하로 평가됐다"는 설명도 곁들였다.2014년 한국 무대를 선택한 테임즈는 NC에서 뛰는 3년 동안 괴물같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에서 3년 동안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2년 연속 40홈런을 돌파했다.테임즈가 한국에서 뛰는 동안 만화 같은 성적을 거뒀다고 소개한 ESPN은 "수염을 기른 근육질의 사나이는 괴력을 발휘했고, 인기도 높았다"며 에이전트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테임즈의 에이전트인 애덤 캐런은 "마치 동화책에 나오는 영웅 같다고 하더라. 테임즈와 함께 가는 곳마다 난리가 났다. 마치 비틀스와 걷는 기분이었다"며 "소녀들은 비명을 지르고 사람들은 테임즈를 만지려고 하고 사진을 찍으려 했다"고 말했다.ESPN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는 꾸준히 한국으로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그리고 여러가지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NC가 올해 15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은 테임즈와 재계약할 수도 있고, 일본에서도 계약 제안을 받을 수 있다"며 "아니면 마이클 선더스, 콜비 라스무스, 미치 모어랜드, 애덤 린드, 페드로 알바레스, 브랜던 모스가 있는 메이저리그 좌타 거포 자원에 합류할 수도 있다"고 한·미·일에 대한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ESPN은 테임즈가 시즌 막판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을 전하면서도 한 메이저리그 동부지구 스카우트의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 스카우트는 "테임즈는 한국에서 정말 열심히 했고, 동료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았다"고 평가했다.ESPN은 "관건은 한국에서 쌓은 실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발휘될지 여부"라며 "메이저리그의 큰 구장에서 한층 뜨거운 경쟁을 뚫을 수 있을지, 시속 94~95마일짜리 빠른 공을 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질문을 던진 후 에이전트의 답변을 소개했다.동부지구의 한 에이전트는 "테임즈는 굉장히 공격적이다. 초구 직구를 선호하고 공을 아주 강하게 때린다. 콘택트에 더 집중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테임즈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ESPN은 "토론토 시절 외야 수비가 평균 이하라는 평가를 받은 테임즈가 한국에서 1루수로 뛰었다"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1루수나 코너 외야수, 지명타자 후보로 보고있다고 전했다.내셔널리그 구단의 한 관계자는 "테임즈가 미국으로 돌아와 다년 계약을 맺는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쿠바 선수들이 받는 연봉을 보라. 차이가 있겠나. 테임즈를 영입하는 구단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그러면서 "테임즈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한다면 2년간 1200만 달러, 또는 3년간 1500~18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테임즈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생각을 몇 번 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내년에 내가 어디에서 뛰게될 지 지켜보자"고 계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