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고비용 혼례문화를 개선하고 의미 있는 결혼식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국제문화교류관을 시작으로 지역의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한다.
주낙영 경주시장 민선 7기 공략사항 실천으로 구 시장관사를 국제문화교류관으로 개관해 오는 21일 국제문화교류관에서 작은 결혼식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협력기관인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경북산림환경연구원, 경주문화원, 경주향교, 용담정, 꿈우라가 참석한다.
최근 기존의 형식적이고 혼잡한 예식 대신 예비부부가 스스로 준비하고 기획·연출하는 작은 결혼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대하고 있다. 예물과 예단보다 결혼을 준비하는 정성스러운 마음을 소중히 여기며 가족 단위의 스몰 웨딩을 추구하는 결혼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자료에 따르면 25~39세 미혼남녀대상 설문조사 결과 결혼을 포기하는 사유 중 21.3%가 결혼비용의 부담으로 답했으며, 시?군 단위 지자체의 웨딩홀이나 공공시설 예식장의 경우 예식기능이 미비하고 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인해 이용률이 낮은 실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작은 결혼식 운영에 필요한 ▲공공시설 예식장 개방 협조 ▲작고 뜻깊은 결혼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 정책 개발 ▲협약사업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 등을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경주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녹야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코라드홀, 코라디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보문정, 호반광장, 사랑공원), 경주세계문화엑스포(경주타워 앞 주작대로), 경북 산림환경연구원(잔디밭광장, 메타세콰이어 길), 경주시 국제문화교류관, 동궁원(잔디광장), 화랑마을(화랑대), 경주문화원(잔디밭), 경주향교(전통혼례), 용담정(잔디광장), 우라분교(운동장)등 작은 결혼식을 위한 공공시설 예식 장소를 확보하게 됐다.
또한 경주의 지역특색을 갖추고 트렌드와 수요층의 기호를 반영한 지역자원을 연계해 예식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적극적으로 확대·발굴함으로써 경주만의 작은 결혼식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경주시는 올해 작은 결혼식 지원 대상자를 모집해 9월(국제문화교류관)과 10월(보문관광단지내 보문정) 두 달에 걸쳐 2쌍을 지원하며, 앞으로도 예비 신랑·신부가 보다 편리하게 작은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도록 경주시청 홈페이지 인구성장플랫폼을 통해 작은 결혼식 준비를 위한 안내 및 공공시설 예식장에 대한 상세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