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현대가 10년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최강희(57) 감독이 이끄는 전북이 오는 19일과 26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대결을 갖는다.1차전은 전북의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은 알아인의 홈구장 하자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전북은 지난 6일 K리그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FC서울에 패하며 손에 거의 다 들어왔던 우승컵을 놓쳤다. 리그 3연패 무산이다.당시 최강희 감독은 "(리그 3연패 좌절의)후유증이 있겠지만 2주 후에 있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있다. K리그보다 더 비중이 있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이기 때문에 다시 준비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전북은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로페즈를 비롯해 김신욱, 김보경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배경이다.10년만의 정상 탈환이 목표다.2006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지난 2011년 결승에 진출해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알사드(카타르)의 벽을 넘지 못했다.전북은 K리그가 끝난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지난 10일부터 다시 담금질에 들어갔다.홈앤드어웨이 방식에서 먼저 안방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전북 입장에선 반드시 1차전을 잡아야 한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다.변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다.지난 11일 캐나다와의 평가전,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위해 슈틸리케호에 합류했던 전북 선수는 골키퍼 권순태를 비롯해 김신욱, 김보경, 이재성, 최철순, 김창수까지 총 6명이다.소속팀 훈련을 함께 소화할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했다. 그나마 이들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아 체력적인 부담은 크지 않다. 김창수만 풀타임을 소화했을 뿐 이재성과 김신욱은 각각 27분과 23분만 뛰었다.권순태, 최철순, 김보경은 출전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어차피 우리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경험으로 넘어서야 하는 문제"라며 "집중력을 가지고 준비하겠다"고 했다.전북이 만날 알아인은 2003년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다.D조 조별리그에서 3승1무2패(승점 10) 2위로 토너먼트에 턱걸이 진출했지만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16강에서 조바한(이란), 8강에서 로코모티프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준결승에서 엘자이시(카타르) 등 쟁쟁한 팀들을 차례로 제압하고 결승까지 왔다.포항스틸러스 소속으로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국가대표 출신 이명주의 소속팀으로 유명하다. 1차전은 19일 오후 7시에 킥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