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7)이 아시아 무대에서 실력을 점검한다. 박태환은 17일 일본 도쿄 다츠미 국제수영장에서 개막하는 제10회 아시아수영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와 200m는 물론 자유형 50m와 100m, 1500m 등 총 5개 종목에 출전을 신청했다. 올해 8월 끝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전 종목 예선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박태환은 지난달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400m를 제패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올림픽보다 훨씬 나은 기록을 내며 부활을 알렸다.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해 온 박태환은 올림픽 이후 첫 국제대회에서 실력 점검의 기회를 잡았다. 라이벌 쑨양(중국)의 출전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리틀 박태환'으로 불리는 15세 소년 이호준(서울사대부중)과 양준혁(전주시청), 이주호(제주도청), 김재우(한국체대)도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한편 일본 수영의 대표 스타인 하기노 고스케는 이번 대회를 건너뛴다. 하기노는 지난달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아 현재 재활 중이다.리우데자네이루 여자 평영 200m 금메달 리스트인 가네토 리에 역시 국제수영연맹(FIBA) 월드컵 시리즈 출전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이번 대회 경영은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간 진행된다. 예선은 오전 9시, 결승은 오후 6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