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당내 3선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마련했지만, 단 1명만 참석하는 '굴욕'을 당했다. 전날 정진석 원내대표가 주재한 3선 의원 오찬 회동에 12명이나 참석한 것과 대조적이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3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신에 대한 퇴진 요구를 거두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조기 전당대회 결정 배경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당내 24명의 3선 의원 중 대부분이 불참 의사를 전해오자, 공개 회의를 비공개로 바꿨다. 비박계 권성동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진석 원내대표 주재 회의에 참석한 뒤 "우리가 당 지도부를 지도부로 인정하지 않기로 선언한 마당에, 당 대표가 주최하는 간담회에 간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해 안갈 것."이라고 불참 의사를 밝혔다. 결국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의원은 안상수 의원 뿐이었다. 윤상현, 유재중, 조원진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 마저 불참했다.이 대표는 이런 와중에 자신에 대한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항의 방문을 오자 결국 간담회를 취소하고 이들과 대화를 나눴다.한편 전날 열린 정진석 원내대표 주재 오찬에는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이철우, 황영철, 이진복, 김영우, 강석호, 김학용, 이학재, 여상규, 홍문표, 김세연, 이명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