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19·한국체대)와 최민정(18·서현고)이 나란히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심석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6~2017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2초38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은 여자 1500m 2차 레이스 메달을 쓸어담았다.김지유(17·잠일고)가 2분22초837을 기록해 심석희의 뒤를 이어 결승선을 통과했고, 노도희(21·한국체대)가 2분22초954로 동메달을 땄다. 이어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최민정·김지유·노도희·심석희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4분05초149을 기록, 금메달을 합작했다.전날 여자 1000m 준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격 판정을 받아 결승에 오르지 못한 심석희는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 2개를 쓸어담으면서 2관왕에 등극했다.전날 여자 1500m 1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정도 2관왕을 차지했고, 여자 1000m에서 정상에 선 김지유도 2관왕에 등극했다. 지난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던 심석희와 최민정은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2관왕에 오르면서 '쌍두마차'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특히 지난 시즌 막판 왼쪽 발꿈치 부상으로 난조를 보였던 심석희는 올 시즌 들어 잇따라 2관왕에 등극, 건재함을 뽐냈다.최민정은 한국 선수들이 약세를 보이는 여자 500m에서도 결승까지 올라 43초24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이정수(27·고양시청)는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08초646을 기록,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2분07초943)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