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선덕여자고등학교는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국제교류와 지속가능발전교육을 교육과정과 창의적 체험활동에 연계해 꾸준히 교육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일본 사가여고와의 MOU체결을 시작으로 2014년 뉴욕의데모크라시 프렙 차터 스쿨과 격년과 매년 상호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3월 몽골 울란바타르 대학교 부설 초·중·고를 직접 방문해 자매결연을 맺고 봉사형 국제교류를 시작했다.

지난 17일 4박 5일의 일정으로, 교감 박영목을 단장으로 학생 14명과 교사 2인이 봉사형국제교류 활동을 위해 몽골 울란바타르를 방문했다.

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선덕여고 학생 중 3차에 걸친 서류와 면접을 통과돼 선정됐다.

선정된 학생들은 봉사 전 두 달 동안 몽골을 원격으로 연결하여 몽골어를 배우고, 조별로 토의를 거쳐 몽골의 문화와 학교의 상황을 고려한 문화부스를 준비했다.

학생들이 직접 주도한 부스는 3D입체 한국 전통가옥 조립하기, 한글 팔찌 만들기, 한국음식 만들기(떡볶이·소떡소떡· 김밥· 화채) 페이스 페인팅, 무드등 만들기, 독도에코백 꾸미기, 보물찾기, 슬라임 만들기, 한국 전통 의상 종이접기, 연날리기 등이다.

대학교 기숙사에 머물면서 몽골 초등학생들 70명을 대상으로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고 통역을 위해 방문한 중·고등 학생들과도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

이후에 학생들은 몽골의 저소득 공부방 활동을 주관하는 NGO단체인 WELL(지부장 현수돈)과 연계해 울란바타르 외곽의 게르마을을 방문해 펜스 페인트칠하기와 문화부스 활동했다.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한 임채희(고2) 학생은 “대학교 기숙사에서의 숙박도 불편했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몽골 초등학생들이 우리들이 직접 준비한 부스에 참여해서 한국을 알릴 수 있어 보람 있었다”고 전했다.

단장으로 참여한 박영목 교감은 “학생들이 진정한 리더십은 봉사와 헌신을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2019년은 경상북도 교육청의 공모 당선으로 봉사형 국제교류를 시작하게 됐지만 지원에 상관없이 내년부터 계속 봉사형 국제교류를 지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