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18·서현고)이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최민정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6~2017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44초32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주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2관왕에 등극한 최민정은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였다.2015~2016시즌 월드컵 1~5차 대회에서 매번 금메달을 딴 최민정은 월드컵 6차 대회에서는 은메달 2개만 건져 '금빛 행진'을 마감했으나 올 시즌 다시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초반에 선두로 치고 나섰다가 3번째 바퀴부터 뒤로 처져 기회를 엿보던 최민정은 9번째 바퀴에서 다시 맨 앞에 나선 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마리안 생젤레(캐나다)가 2분44초386을 기록해 최민정의 뒤를 이었고, 마리에브 드롤레(캐나다)가 2분45초233의 기록으로 뒤를 이었다.남자 1500m에서는 한국 선수가 3명이나 결승에 올랐으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이정수(27·고양시청)는 남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12초018의 기록으로 4위에 머물러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홍경환(17·서현고)과 신다운(23·서울시청)은 각각 2분12초157, 2분12초295의 기록으로 5, 6위에 그쳐 역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새뮤얼 지라드(캐나다)가 2분11초62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가져갔다.남녀 1000m에서는 임경원(22·화성시청)과 김지유(17·잠일고)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임경원은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2초98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함께 남자 1000m 결승에 진출한 황대헌(부흥고)은 1분23초078을 기록, 임경원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땄다.김지유는 여자 1000m에서 1분29초786을 기록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임경원과 김지유 모두 자신의 첫 월드컵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여자 1000m에 나선 쇼트트랙 대표팀의 또 다른 간판 스타 심석희(19·한국체대)는 준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실격 판정이 나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계주 준결승에서 남녀 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렸다.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4분04초222의 세계신기록으로 1조 1위에 올라 결승 무대를 밟았다. 반면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6분40초195를 기록, 캐나다, 중국에 이어 2조 3위에 머물러 각 조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