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8일 미국 대선일에 맞춰 북한이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면밀히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는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미 대선 등 현 국내외 안보상황을 고려해서, 북한이 풍계리와 동창리, 접적 지역 등에서 전략적 ·전술적 도발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면밀한 감시체계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는 대규모 핵실험장이 있는 곳이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는 서해로켓발사장이 있는 곳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미 대선일에 맞춰 추가 핵실험 내지는 로켓발사를 가장한 미사일 도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미 대선일 전후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합참 관계자는 이와관련 "민간단체에서 내린 분석을 참고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최순실 사태'로 인해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국방정책 추진의 어려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항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군의 기본 입장."이라며 "사드 문제를 비롯해서 다른 안보 현안은 계획대로 추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