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는 5일 야권에서 요구하고 있는 자신의 총리직 자진사퇴에 대해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차녀 결혼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진사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야권은 청와대가 제안한 여야 영수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김 내정자의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한 언론에서는 여권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 내정자의 자진사퇴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다.김 내정자는 야당 의원들을 만나 자신의 총리 인준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수용하지 않는다면 물러나겠다는 게 김 내정자의 입장이다. 김 내정자는 전날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서 책임총리제에 대한 언급이 빠진 것과 관련, "제가 이야기한 것을 다 수용한다는 전제로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박 대통령에게서 직접 들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통령과 지금 제가 바로 무엇을 이야기하기가(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김 내정자는 "더 이상 말씀을 못 드려 죄송하다. 다음 주 중에 차를 한 번 마시든지 자리를 따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김 내정자의 결혼식에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4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