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침묵했다. 손흥민이 막힌 토트넘 핫스퍼도 패배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에 73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해리 케인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주 표지션인 측면이 아닌 원톱 공격수로 나섰다. 조금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2선 붕괴와 함께 고립됐다. 전반 30분 최전방 요원인 빈센테 얀센이 투입되면서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컨디션은 썩 좋지 않은 듯 했다. 돌파는 번번이 가로 막혔고 슈팅은 단 한 차례도 날리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28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케빈 캄플에게 결승골을 얻어 맞고 무너졌다. 승점 4(1승1무2패)로 조 3위가 되며 2위까지 주어지는 토너먼트 진출권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F조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폴란드 클럽인 레기아 바르샤바와 3-3으로 비겼다. 가레스 베일이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수비 집중력 난조로 승리를 놓쳤다. 2-3으로 뒤진 후반 40분 마테오 코바치치의 동점골로 어렵게 패배를 면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8(2승2무)로 2위가 됐다.같은 시간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1-0으로 꺾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승점 10(3승1무)으로 선두를 꿰찼다.도르트문트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행을 확정했다. 박주호는 결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인 레스터 시티는 코펜하겐(덴마크)과 득점없이 비겼고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은 1-1로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