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사회

고은 컨트리클럽 정상화, 비대위와 '마찰'

원용길 기자 기자 입력 2019.05.26 12:29 수정 2019.05.26 12:29

골프장-합의 위한 각서, 위임장 다 써주겠다
비대위-채권 확보 신뢰할 수 없다 '평행선'
'강대강' 힘 싸움에, 청년 일자리만 사라져

고은컨트리클럽 전경사진
고은컨트리클럽 전경사진

현재 안동시에서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고은 컨트리클럽 분쟁, 이에 본지는 허석출 고은 컨트리클럽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은 CC관계자는 지난 2년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수차례 협상이 진행됐지만 비대위와의 마찰, 갈등으로 인해서 골프장 운영이 정말 어렵다고 호소했다.

허 회장은 비대위와 협의만 잘 된다면 골프장은 정상화될 수 있다고  말하고,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첫 번째는 회원권 금액의 70%60일 이내 지급하는 방법과, 두 번째는 5년간 회원자격을 유지하고 회원권 금액의 100%5년 안에 지급하는 방법이다.

허 회장은 이것도 못 믿으면 위임장, 각서, 계약서를 쓰고 골프장 담보 근저당, 만약 계약 위반시 골프장 양도까지 다 해주겠다고 했지만 비대위 측에서 합의를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 측 관계자인 권 모 사무총장은 "허 회장은 지난 3년간 계속해서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회원권 금액의 70%를 지급하고 60일 이내에 지급한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선 고은 CC 측에서 도에 제시한 절충안을 들어보고 난 후 판단하겠다며, 이와 상관없이 오는 63일 오후 5시 안동상의에서 비대위 총회가 열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대위에 참가하지 않은 회원권을 가진 또 다른 회원들은, "우리는 운동이 좋아서 회원이 됐으니 운동만 할 수 있게 해준다면 다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골프장 영업정지로 인해 회원들이 불편함을 받아서는 안 되니 사측과, 비대위측의 원만한 합의를 촉구했다.

또한 안동의 회원권을 가진 C모 회원은 "비대위에서, 회원권을 가진 회원이 총 300여 명 중 안동 회원이 70여 명이 되는데 비대위에 참여한 회원이 50% 되는지 의문이 간다"고 했다 

고은CC 운영을 맡고 있는 이 모씨(운영관리부장)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원이 작년까지는 120여명이 있었는데 현재는 캐디를 포함해 50여명 밖에 되지 않는다. 비대위 회원들이 골프를 치러 와서 직원들에게 조금 있으면 골프장이 문 닫는다고 소문을 퍼뜨려 그만두는 직원들이 많아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현재 고은 CC에서 캐디로 일하고 있는 A씨는 현재 여기에서 일하고 있지만, 골프장이 문 닫으면 갈 데가 없다. 하루빨리 회원들과 사측에서 합의가 이루어져, 고용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본지는 道 문화 체육진흥과 관계자에게 '고은 CC 직원 100여명이 지금 일자리가 위태로워 다 그만두고 있는 상황에 도에서는 어떤 대책이 있는지' 질의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경북도 담당부서에서는 고은 CC 측에 지난 24일까지 절충안을 제시하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지켜지지는 않고 있다"며, 고은 CC 측과 비대위의 절충안이 나오면 그것을 토대로 고 CC, 비대위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고 CC 대표는 본지에 "절충안을 24일까지 제출토록 통보를 받았으나,  경북도에 27일까지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 CC는 만약 합의가 원만하게 이루어진다면 고용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져 약 200여명의 일자리가 다시 생겨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동지역의 某 도의원이 '고CC에 영업정지를 내리라'고 항의와 함께 강요했다고 전해져, 큰 파장이 예상된다.

안동시 정하동에 사는 주민 B(56)는 "경북도의 모든 중대한 사항을 검토하고 상생 발전시켜야 할 도의원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에 영업정지를 내리라고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며, 그  도의원이 누구인지 꼭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원용길 기자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