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24일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포항시의 해양수산 현장을 전격 방문했다.
문 장관은 먼저 환동해권 거점 항만으로 성장하고 있는 영일만신항을 찾아 신항만 개발 현황과 안전관리 상태를 세밀히 점검한 후,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를 방문해 수중건설장비 기술력 및 추진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이철우 도지사, 김정재 국회의원,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표이사, 포항항만물류협회장, 포항?구룡포 수협조합장, 포항시장, 환동해지역본부장 등 경북지역 해양수산업 관계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포항 월포지구 연안정비사업을 국가가 직접 시행해 줄 것과 2020년 어촌뉴딜300 공모사업에 경북 20개소 선정, 지진 피해로 소득이 극감된 어업인의 소득증대사업에 국비 30억원을 지원하여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문 장관은 오찬 간담회를 마치고 호미곶에 위치한 국립등대박물관을 둘러본 후,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고수온 피해를 입은 육상어류 양식장(영동수산)을 방문해 강도다리 폐사 등(‘16~‘18) 피해현황을 청취했다.
또한, 고수온 피해에 대한 도의 대응계획과 건의사항 등을 보고 받고 “올해는 고수온으로 인한 어류 폐사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수온 대응장비 보급예산이 추가 지원될 계획”이라며 “예방 중심적 대응체계 확립 등 하절기 고수온 피해가 없도록 어업인과 관계기관이 협력하여 적극 대응해 달라”고 당부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해양수산부가 동해 울릉분지에 추진 중인 이산화탄소 해양지중저장시설에 대해 지진위험성이 낮더라도 지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포항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우므로 사업대상지 재검토를 요청했다.
또한 최근 아시아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제여객부두의 조속한 건설 필요성을 설명하고,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에 크루즈 관광객 출입국을 위한 여객터미널이 없어 크루즈관광객의 불편이 예상되므로 조속히 여객터미널 건설을 요청했다.
포항구항 재개발, 국가지원지방도 20호선 건설과 맞물려 있는 해경부두의 영일만항 이전을 위해 해경부두의 조속한 건설 당위성을 전달했으며, 포항지진 이후 수산물 위판량과 생산액이 급감한 어가 소득 향상을 위해 어업기반회복 및 소득증대사업을 전액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아울러 포항의 신성장동력인 해양레저산업 육성을 위해 해양레저 체험 및 교육시설, 인공파도풀, 다이빙풀, 해양레저VR관 등이 입주하게 될 해양레저 복합센터 지원도 건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진으로 침체된 포항시를 방문해 준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수산자원 생산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의한 사항들이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원용길ㆍ정승호 기자